창작극회 '그 여자의 소설'
근현대 속 여성의 삶 그려
'순정이의 블루스' 7080
추억의 노래 작품에 담아

코로나19도 전북연극인들의 무대에 대한 갈망을 꺾지 못했다.

창작극회와 한옥마을아트홀은 무대공연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예정이다.

우선 창작극회는 전주창작소극장 개관 30주년을 기념한 작품을 마련했다.

창작극회는 기념공연 제1탄으로 정기공연 ‘그 여자의 소설’을 마련했다.

이번 작품은 2020 소극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오는 1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일까지 평일은 오후 7시 30분, 주말은 오후 4시에 창작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연극은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해 한 회당 입장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한 채 진행된다.

연극 ‘그 여자의 소설’은 엄인희 작가의 ‘작은 할머니’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일제 강점기 말 혼란기에 독립운동을 떠난 남편은 소식이 없고 시아버지와 딸을 데리고 어려운 생활을 하던 주인공은 김씨집의 씨받이가 된다.

아들만 낳으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살았지만 3년이 지나서야 아들을 낳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포악한 김씨로 인해 둘째 아이를 가지게 된다.

만삭이 된 어느날 동네 우물에서 우연히 남편을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급속도로 전개된다.

작품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 분단의 굴곡진 시대 살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했던 여성들의 삶을 그려낸다.

축첩이 허용되던 시기, 김씨네 씨받이로 들어간 작은댁을 통해 한국 근현대 속 여성과 어머니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 관람료는 전석 1만5,000원이며, 문의 282-1810으로 하면 된다.

올해 창작소극장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창작극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계에 어려움이 찾아오고 있다. 창작극회도 상반기 공연을 모두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올해 첫 번째 공연으로 30주년 기념공연을 마련했다. 코로나19와 뜨거운 여름날 쉽지않은 준비 과정이지만 제작진과 배우들이 열정을 다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옥마을아트홀도 창작극 ‘순정이의 블루스’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지난 4일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 진행되며 평일 오후 7시30분, 휴일은 오후 3시, 7시에 만날 수 있다.

작품은 한옥마을 어느 귀퉁이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며 분식점을 하는 순정이가 주인공이다.

밝은 미소 뒤에 아픈 상처를 보듬고 그저 아들 잘되기만 바라며 살아가던 그녀에게 어느 날, 꿈에서도 잊어본 적 없지만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던 사람이 찾아오면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옥마을아트홀은 이번 공연을 비대면 온라인 공연 진행을 고려했으나, 기술적인 면 뿐 아니라 관객과 감정교감이 중요하다는 창작극 특성을 고려해 오프라인 공연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매일 공연장 소독, 관객 발열 체크, 연락처 기입, 객석 거리두기, 공연장 마스크 착용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예매티켓 수량도 절반으로 줄이고 소극장 협회를 통해 방역전문요원 지원 등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한옥마을아트홀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2편의 공연을 취소하고 100일 이상 휴관하며 공연에 대한 그리움이 누구보다 크다”며 “코로나로 힘들고 웃을 일 없는 요즘 7080 추억 돋는 노래와 함께 보고 듣고 흐뭇하게 미소 짓는 작품을 마련했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며, 문의는 282-1033으로 하면 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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