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북경기실사지수 55.5
전월비 16.7p↓··· 코로나19
잇단 부동산정책 불안요소↑
사업여건안정화 방안 필요

코로나19 재확산과 강화된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전북지역의 주택사업경기가 여전히 어두울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주택공급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강화돼 주택사업자의 사업추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9월 전북지역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55.5로 전월(8월) 보다 무려 16.7p나 하락했다.

지난 7월 전망치에 비교하면 22.2p나 떨어진 수치다.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그렇지 않다는 응답 보다 많다는 뜻이고 이하면 반대를 의미한다.

전망치 하락은 계절적 비수기에다 연이은 태풍 등 악재까지 작용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지속되면서 규제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맞물려 주택공급자의 사업과 분양, 입주여건 등 불안요소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한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과 잇따른 부동산 규제 영향 등으로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 전북지역은 지난 7월 주택사업경기 전망(77.7)도 코로나19 사태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정부의 6•17대책 발표로 사업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축소됐었다.

주산연은 당시에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어려움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기조가 강화되면서 주택사업자의 사업추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후 8월에도 전망치가 전달보다 낮아진 72.2로 나타났으며 이달 들어서는 55.5까지 내려앉는 상황이 연출됐다.

전북 주택사업경기 실적치도 지난 7월 57.8이었던 것이 8월에는 50.0까지 떨어져 코로나19의 위력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나타내주고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고 주택시장 규제강화가 지속되면서 주택공급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주택사업자들의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지속되고 있으며 정부의 정비사업 확대방안에도 민간부분의 참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주택사업자는 시장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장기적 사업추진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코로나19가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점검해 주택사업여건의 안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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