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대표 교섭단체 연설
포스트코로나 한국판 뉴딜 준비
통합정치 여야정 정례대화 제안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정부는 올해 네 번째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있다. 힘겨운 국민들께서 추석 이전부터 지원을 받으실 수 있어야 한다"면서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여야 의원들께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과 함께 코로나를 넘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고용취약계층, 소득취약계층은 생계가 위태롭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하루가 급하고 특히 음식점, 커피숍, 학원, 목욕탕, PC방 등 대면 비중이 큰 업종은 거리두기의 직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재확산은 3/4분기 경기 반등의 기대를 꺾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마이너스 0.2%에서 마이너스 1.3%로 낮췄고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2.2%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측했다"면서 "고통을 더 크게 겪으시는 국민을 먼저 도와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 대해 이 대표는 "개발과 성장, 경쟁과 효율이 중시되던 시대가 지나고 생명과 평화, 포용과 공존이 중시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세계의 승자가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5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건강안전망이 중요하다면서 이 대표는 '생명안전기본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둘째는 사회안전망"이라며 "한국의 소득 양극화는 OECD에서 가장 나쁜 편에 속한다. 코로나는 양극화를 더 키울 것이다. 모든 계층의 소득을 올리면서 격차는 완화해 가는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셋째로 한국판 뉴딜과 신산업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은 코로나 이후의 디지털 강국, 그린 강국을 향한 준비"라면서 "이제는 클린 에너지 시대이며 클린 에너지에서 우리가 선도국가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넷째로 성 평등, 다섯째는 균형발전을 꼽았다.

한편 이 대표는 코로나로 인한 전례 없는 국난을 헤쳐나가는 동안에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자고 여야에 제안했다.

이 대표는 "사실상 중단된 여야정 정례 대화를 다시 시작하자"면서 "정치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지만 경쟁도 정치싸움을 넘어 정책경쟁과 협치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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