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교섭단체 연설
자가진단키트 수출국 정작 불용
"댐방류량 실패 인재 책임져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의 힘으로 우리 모두의 내일을 함께 준비합시다'라는 내용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코로나 진단 검사 방식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의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활용을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대표연설을 통해 "우리나라는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나라에 우리의 자가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이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질병관리본부가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가진단키트를 병행 사용하는 것이 선제적 코로나 방역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로 경제난이 심화 되었다지만, 정권 내내 빚내어서 생색 내고 뒷감당은 누가 하라는 말이냐"면서 "우리 자식 세대에게 이 빚을 몽땅 물려줄 작정이냐"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과거 정부를 예로 들어 눈길을 끌었다.

주 원내대표는 "김대중 정부는 IMF 외환위기, 이명박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해 냈다. 이 정부는 '코로나 국난'이라고 하지만 김대중 정부, 이명박 정부가 겪었던 위기도 이번 국난 못지않은 미증유의 어려움이었다"면서 "그러나 두 정부는 나라 곳간을 함부로 헐지 않았고, 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원칙을 지켰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사회보험의 지속 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건강보험, 국민연금 모두 제도 개혁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후변화 대책에 대해선 '탈탄소'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대 최장의 장마와 집중호우를 기록한 올해 여름의 기상이변은 누가 뭐라고 해도 기후변화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은 세계 기후변화 대책과 거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의 수해와 관련해 "이번 섬진강, 금강, 황강 유역의 수재는 섬진강댐, 용담댐, 합천댐의 방류 수량 관리 실패에 따른 인재이므로 마땅히 정부가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부동산 정책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23번째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은 문재인 정권이 그동안 보여 온 실정과 무능의 결정체"라면서 "국민의 힘은 국민이 살고자 하는 곳에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고, 금융규제를 완화해 누구나 노력하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