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총리 국가 3대재난 돌파 시험대

코로나19-의료계파업-태풍
역대급 이슈많아 극복관심
공동체 위협땐 공권력행사
의사파업 조율 중단 물꼬터

최근 국가적 3대 이슈인 △코로나19 사태의 적극 차단 △의료 파동 조기 수습 △역대 최악의 태풍 피해 복구 지원 등을 놓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

이들 3대 위기 상황을 잘 넘기면 정 총리는 국정 안정감과 함께 정치력을 인정받는 것이어서 오는 2022 대선 가도에서 여권 경쟁의 상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총리는 국회 6선의 국회의장 출신에 여당 대표, 산업자원부 장관 그리고 국무총리까지 입법과 행정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3대 재난 이슈가 정 총리의 마지막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선 재유행을 막기 위해 강경한 정부 방침을 밝히고 있다.

과거의 젠틀한 신사 류의 언급 대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정 총리는 특히 추석 연휴와 10월3일 개천절에 모임 자제를 촉구했다.

정 총리는 9일 “많은 분이 코로나19 재확산을 걱정하는 추석연휴 기간 중 개천절에 일부 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참으로 개탄스럽다”면서 “과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 없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공동체를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국민들께서 부여해 주신 공권력을 주저 없이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단체가 개천절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데 대해 자제를 촉구한 것.

이에 따라 정 총리의 강한 경고가 추석 연휴,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종식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정 총리는 최근의 의료 파업과 관련해서도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을 풀어냈다.

정 총리는 정부와 의료계가 끊임없이 대립 구도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지난 달 23, 24일 양 측 핵심인사들과의 면담 등을 통해 의료계 파업 중단의 물꼬를 텄다는 평을 받았다.

이 와중에 정 총리가 공공의대와 관련해 야당 의원에게 ‘전화’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이에 대해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 “정 총리에게 전화를 부탁한 건 저”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수그러들기도 했다.

또 역대 최악의 태풍 피해가 휘몰아친 올해, 정 총리는 태풍 및 수해 복구에 “정부가 전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9일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경북 울릉도를 방문해 조속한 복구 대책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여러가지 법과 제도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우리나라는 유례없는 태풍 피해를 입고 있는 상태다.

10호 태풍 하이선 그리고 그에 앞서 9호 태풍 마이삭, 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거쳐가면서 수많은 피해를 남겼다.

도내의 남원을 비롯한 영호남의 상당수 지자체들이 태풍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처럼 올 한해 국가적으로 유난히 큰 이슈가 많다.

정 총리가 이들 3대 재난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국민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 7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 “미래 비전을 가짐으로써 선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역량과 기틀을 갖는 리더십이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차기 대선과 관련한 주요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조사대상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차기 대선보다는 국가적 위기 상황 극복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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