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산 휴양림 임실 왕의 숲
생태관광지 조성으로 휴업
왕건 환희담-이성계 삼청동
고려-조선 개국관련 비 새겨
상이암 부도 암자 유명세
화백나무-기도바위 볼거리

전북 임실군 성수면에 있는 성수산은 울창한 숲 사이로 깊은 계곡물이 흐르고 성수산 정상에서는 사방이 탁 트인 시원한 전망을 볼 수 있는 임실군 명산이자 북의 숨겨진 명산입니다

해발 876m 높은 산은 아니지만 숲과 계곡이 잘 어우러져있기 때문에 성수산 자연휴양림에서는 산림욕을 할 수 있는 숙박, 야영장, 휴양 시설을 갖춰놓고 사계절 내내 자연 속에서 잠시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었습니다

 

< 성수산 왕의 숲 생태관광지 조성사업> 

참고로 현재 성수산은 자연휴양림과 왕의 숲 생태관광지 조성사업으로 휴업 중에 있으며 조성사업은 2024년에 끝나기 때문에 성수산 휴양림은 당분간 이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성수산 왕의 숲 생태관광지 조성사업이 완성되면 임실은 임실치즈와 함께 대표 테마 여행지로 거듭날 것 같고 속리산 세조길보다 멋진 테마 숲속 산책로가 탄생할 것 같습니다

 

< 고려 개국과 왕건, 조선 개국과 이성계 이야기>

하지만 성수산은 고려 개국과 조선 개국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는데 신라 말 도선국사는 이 산을 둘러 보고 천자봉조지형(天子奉朝地形)이라 탄복하고 도선암을 창건하고 도선국사는 왕건에게 성수산에서 백일기도를 권했고 왕건은 이곳에서 백일기도 끝에 고려 건국의 계시를 받고 그 기쁨을 억누르지 못하여 “환희담”(歡喜潭)이라 비에 새겼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그 뒤 고려가 쇠퇴의 길을 걷던 고려 말 이성계가 왜구를 섬멸하고 남원에서 전주로 가던 중 무학대사가 이성계를 도선암에 안내하고 이곳에서 간절한 기도를 하는데 용이 나타나 자신의 몸을 세 번 씻어주는 꿈을 꾸고 기뻐하며 물과 산과 대지의 기운이 맑은 곳’이라는 뜻의 삼청동(三淸洞)이라는 글씨를 새겼고 그 후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이곳에서 하늘의 소리를 들었다 해서 도선암을 상이암(上耳庵)이라 고쳐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후 상이암은 의병대장 이석용(李錫庸)에 의해 항일운동의 근거지가 되었고 왜병에 의해 소실되는 수난을 겪었지만 958년 복원했으며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24호로 지정된 부도(浮屠)가 있으며 2014년 국민드라마 '정도전'에서 나와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암자입니다

 

< 성수산 상이암 가는 길 >

이렇게 고려와 조선 건국신화가 있는 성수산 상이암을 만나기 위해서는 성수산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태조 이성계 기도터 상이암' 푯말 방향 임도로 1.5km 올라가면  상이암 주차장까지 갈 수 있으며 주차장에 주차 후 경사진 숲속 산책로를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고려와 조선 건국설화가 전해지는  상이암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소 : 전북 임실군 성수면 성수산길 658

상이암으로 들어가는 산책로 곳곳에는 왕건과 이성계가 대망

 

을 위해 기도했듯 기도하는 마음을 담은 돌탑들이 수북하게 많이 쌓여 있는데 왕건과 이성계가 대망을 이루었듯 돌탑을 쌓은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요 ?

천천히 심호흡으로 성수산 숲속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으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은 임도 우측은 돌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상이암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상이암 볼거리 깨알 정리 >

상이암에는 몇 가지 볼거리가 있는데 향로봉이라는 작은 암석 봉우리 아래 비각 안에 이성계가 조선 건국의 계시를 받고 바위에 세긴'삼청동(三淸洞) 비'가 있습니다

삼청동비 바로 뒤에 있는 작은 향로봉은 성수산 아홉 골짜기가 뻗어 내려오다 상이암에서 만나는 형세인데 마치 아홉 마리 용이 여의주를 향해 강한 기를 내뿜으며 모여드는 구룡쟁주(九龍爭珠)의 형국과 같고 그 여의주가 바로 향로봉으로 아홉 골짜기에서 모인 기를 막아 고이게 하기 때문에 상이암이 기가 모이는 명당이라고 알려지면서 기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대웅전 앞에는 120년 수령을 자랑하는 화백나무가 있는데 신기하게 나무줄기가 아홉 개로 갈라져 있어 마치 구룡쟁주형세와 무관하지 않은듯해 화백나무 바로 아래 쉼터에서 기를 받으며 명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화백나무를 그늘에서 쉬면서 기를 받은 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50호,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24호로 지정된 상이암 부도도 꼼꼼하게 살펴보고 상이암 부도 아래에 있는 상이암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면 몸과 마음의 여우로움과 진정한 힐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이암에서 내려가는 길은 '삼청동'비각 바로 옆으로 내려가면 되는데 몇 계단 내려가 우측으로 올라가면 향로봉 기도 바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아홉 마리 용이 여의주를 향해 기를 내뿜는다는 향로봉 기도바위(여의주) 위에서 기를 받으며 아담한 상이암 전경도 볼 수 있습니다


향로봉에서 내려와 한여름 더위에서 어깨가 서늘해지는 그늘 아래 물소리와 함께 흐르는 맑은 계곡물을 따라 내려오면 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 성수산 상이암을 내려오며 >

전북의 숨겨진 명산 성수산 고려와 조선 개국신화가 있는 상이암을 다녀오면서 아쉬웠던 건 "아는 것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 상이암에는 태조 왕건이 백일기도 후 썼다는 '환희담'이라는 바위와 무량수전 뒤에 태조 이성계가 백일기도 후 심었다는 600년 수령을 자랑하는 청실배나무 등 볼거리가 더 있었는데 정보 부족으로 확인하지 못해 아쉽기만 했습니다

크고 높은 산은 아니지만 어떤 산보다 크고 높은 대망을 이룰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해 준 성수산 유명하고 큰 암자는 아니지만 어떤 절과 암자보다 커다란 역사를 만든 개국 왕들이 머물렀던 상이암

성수산 왕의 숲 생태관광지가 완성되면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가지고 방문하는 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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