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지검 확진자 발생

지난달 부장판사 확진 이어
실무관 전북 96번째 확진자돼
검 필수인력제외 자택 대기
재판일정 조정 불가피 차질

지난 9일 전주지방검찰청 소속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0일 오전 전주지검 출입문에 청사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이원철기자
지난 9일 전주지방검찰청 소속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0일 오전 전주지검 출입문에 청사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이원철기자

전주지법에 이어 전주지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주 법조타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1일 현직 부장판사가 확진 받은데 이어 9일에는 검찰 실무관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각종 재판과 수사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는 것.

10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실무관으로 근무 중인 40대 여성 A씨가 전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이날 오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내 96번째 감염자다.

이에 따라 전주지검은 청사 소독을 마치고 10일부터 민원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A씨가 근무한 사무실은 2주간 폐쇄된다.

전주지검은 방역 당국과 협의해 사무실 추가 폐쇄 등 필요한 조처를 할 예정이다.

전주지검 검사들 및 직원들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밀접 접촉자는 자가격리 중이다.

A씨와 접촉한 전주지검 직원 24명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50명은 검사 예정이다.

A씨 가족 4명도 음성으로 나타났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청사 내 민원인을 통제하고 확진자 사무실을 폐쇄했다”며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지검 검사들도 자택에 대기하거나 자가격리 되면서 전주지법 재판도 일부 연기됐다.

이날 전주지법 제12형사부, 제3형사부, 형사3단독 재판부의 일부 재판은 기일이 변경됐다.

전주지검 직원들의 추가 확진 여부에 따라 법원 재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지법 관계자는 “현재 각 재판부가 오늘 재판의 일부만 연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주지검 사정에 따라 재판 추가 연기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4일 전주지검에서 퇴근한 뒤 서울과 인천지역을 방문했다.

이어 이튿날인 5일에는 서울의 한 한의원을 찾은 뒤 수서역에서 KTX를 타고 전주역을 통해 귀가했다.

그는 배우자와 딸 2명이 자택에서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음날인 6일 오후 몸살 등이 발현하자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며, 9일에도 전주지검에 출근해 근무를 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라 곧바로 군산의료원 격리병실에 입원 조처됐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감염 경로와 접촉자 등을 격리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GPS 위치추적 등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전주지법에서는 지난달 21일 30대 부장판사가 코로나19 확진(전북 65번) 판정을 받아 모든 재판이 일시 휴정되는 사태를 빚었다.

현직 판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당시가 처음으로, 전주지법은 당일 예정했던 모든 재판을 중단·연기하고 확진자 사무실이 있는 층을 폐쇄했으며, 법정을 비롯한 청사 모든 공간에 대해 긴급 방역 소독을 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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