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재난극복 선봉 정세균총리
코로나19 사태 확산되자
공권력 주저없이 행사
신사 이미지서 단호해져
가짜뉴스 엄중처벌 강조
차기 대선행보 질문엔
총리로서 국난극복 전념

# 고강도방역 전북 송하진지사
농민 수당-재난지원금
추석전 지급 빠른 행보
실내 마스크착용 의무화
전세버스 탑승명단작성
행정명령 발동등 강경
행정전문가 능력 발휘

# 전국이슈화 전주 김승수시장
젊은 사고-불도저 추진력
市보건소 일반업무 중단
역학조사 투입 전국 모범
재난기본소득 핫 이슈로
해고없는 도시-착한임대
전국확산 등 정책돋보여

코로나19 사태가 기로에 섰다.

전국적으로 2단계, 2.5단계, 3단계 급의 방역조치가 이어지면서 확산 일로였던 코로나19가 다소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이달 3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가 있고 또 내달 3일 개천절에는 8.15 광화문에 이어 또 한번의 대규모 집회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이같이 혼란한 사회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하고,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느냐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다.

이와 관련해선 국가 방역의 최일선에 서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역할이 주목된다.

또 광역단체장 중에선 송하진 도지사, 기초단체장 중에선 김승수 전주시장이 눈에 띄는 방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직은 섣부르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될 때쯤이면 이들 3인은 코로나19 스타가 될 수도 있다.
/편집자주

 

/코로나19, 국가방역 최일선에 선 정세균 총리/

10일 국민들의 눈과 귀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집중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재난 극복을 위해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정부 입장을 냈기 때문이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는 가장 힘든 분들께 추경이 빠르게 전달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하고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분들의 실망과 아쉬움이 클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가 밤낮없이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서 전력을 쏟고 있다.

정 총리는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은 물론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지 않도록 강력한 정부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평소 점잖은 스타일의 정 총리이지만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선 강인한 이미지로 변했다.

실제 정 총리는 내달 3일 사회 일각에서 예정하고 있는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일부 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개탄스럽다"면서 "방역을 방해하고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공권력을 주저없이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8.15 광화문 집회와 같은 제2의 대규모 집회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

정 총리는 또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강력히 경고했다.

정 총리는 지난 9일 "정부의 방역지침과 수칙을 왜곡하는 일부 언론과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범죄를 발본색원해 국민생명을 위협하는 거짓선동을,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가 이처럼 연일 강경한 모습을 보이면서 코로나19 확산 국면에 제동이 걸릴 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회와 행정부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 온 정 총리는 이번 코로나 국면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차기 정치 일정과도 연관된다.

정 총리는 차기 대선에 대한 질문에 "총리로서 국난 극복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송하진 도지사가 연륜에서 나오는 행정의 노하우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코로나19 위기 속 리더십을 발휘하는가 하면, 소상공인과 도민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친 서민 정책도 잇따라 발표하며 흔들림 없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연한 사고력을 발휘, 도내 첫 ‘농민 공익수당’과 수해주민 ‘재난지원금’을 추석 전에 우선 지급한다.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폭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까지 엎친 데 덮치면서 수많은 주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그는 또 도내 전 지역 거주자와 방문자를 대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대구,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도내 전 지역 거주자와 방문자를 대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행정조치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나아가 마스크 미착용에 따른 추가 피해가 발생하면 그에 따른 방역 비용까지 청구키로 한 것이다.

8.15 광하문 집회 참석자 등에게는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어느 시.도보다 빠르게 추진했고,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자 검사 기간까지 연장해 가며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를 실어 나른 전세버스 운전자와 회사 등에도 전세버스 탑승자 명단 제출과 앞으로 단기 전세버스 운행 시 탑승객 명단 작성을 의무화하도록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는 전국 광역단체 중 처음 발령된 행정명령으로, 당시 코로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던 시점에서 위기 돌파 능력이 뛰어난 단체장으로 전국 관심을 끌었다.

올 초 코로나19 1차 대 유행 당시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제한 대상 업체들에게 70만원씩을 제공하기도 했다.

1만3천64곳이 지원 대상이었다.

정부가 권고한 종교·실내체육·유흥시설과 함께 전북지역 PC방, 학원, 콜센터를 중심으로 지원됐다.

집단감염 위험시설에 현금을 지급하는 것을 단순한 경제적 지원이 아닌 불가피하게 피해를 본 이들의 경제적 피해를 덜어주고,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옥죄기만 하던 소상공인들에게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송 지사가 이처럼 빠르게 대처하는 건 행정전문가로서, 현 사태의 엄중함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가 국가적 재난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행정 차원에서 최대한 대책을 만들자는 것이다.

중앙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송 지사가 국가재난 극복의 해결사가 될 지 주목된다.


 

/김승수 전주시장

기초단체장 중에선 김승수 전주시장의 행보가 전국에서 단연 돋보인다는 평이다.

젊음 감각과 특유의 센스, 불도저 같은 실행력으로 여느 기초단체장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이슈 선점 능력’과 ‘돌파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전주시에서 추진한 역학조사 방식은 전국 모범사례로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서 공식 브리핑 때 3차례나 언급되기도 했다.

코로나 비상시국에는 보건소의 일반 진료를 모두 중지하고, 환자들에 대한 역학조사 추적관리에 가용한 모든 인력을 대거 투입을 해, 역학추적 관리에 나선다.

보건소 감염병관리팀이 전담해온 역학조사에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2개 팀을 투입한 데 이어 지난달 21일에는 10개 팀 60여 명으로 확대 투입했다.

역학조사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어떻게 확산되는지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핵심 키워드라는 판단에서였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산세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자 다시 본연의 업무로 돌아와 진료와 예방접종, 서류발급, 프로그램 등 보건소 대면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주시는 가을과 겨울 대유행이 다시 돌아올 경우, 감염병관리팀을 재 가동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온라인 종교활동 지원단을 꾸려 각 종교시설에서 온라인 종교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도 시킨다.

2학기 개학을 맞은 초·중·고·특수학교에 대규모 방역인력을 투입, 코로나19 학교 내 감염에도 나서고 있다.

전주시 시작한 ‘재난 기본소득’도 핫 이슈가 됐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일용직 근로자, 실직자, 생계형 아르바이트 등 취약계층 5만 여명에게 50만원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에는 김승수 시장과 고용 유관기업, 노조 인사들이 모여 코로나19 고용과 관련해 ‘해고 없는 도시’ 상생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14일에는 김 시장과 건물주 40여명이 전주 임대료 인하, 이른바 ‘착한 임대인 운동’을 시작한 바 있고 착한 임대인 운동은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SNS를 통해 “전주시가 해고 없는 도시를 선언한 것은 지역 노사민정이 합심해 대 타협을 이루고 지역 일자리를 지키는 상생선언”이라며 “전주시가 코로나19 대응에 항상 앞장 서 주고 있다”고 언급해 전주시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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