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10호 이제현 초상
김정희 '무량수각' 편액 등
226점 출품··· 실감 콘텐츠
7개 테마 선비-자연경관체험

이제현 초상

국립전주박물관은 상설전시실 ‘선비문화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개관을 기다리고 있다.

‘선비문화실’은 2018년부터 박물관이 추진해 온 ‘조선 선비문화’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는 조선의 지도자이자 실천하는 지식인인 선비의 성장, 역할, 문화의 힘에 초점을 맞춰, 전시품의 역사적 맥락과 기능을 소개한다.

국보 제110호 이제현 초상, 보물 제568호 윤봉길 의사 선서문, 보물 제569호 안중근 의사 유묵을 비롯해 전주의 대표 선비 가문인 전주 류씨 종중 분묘 출토 문화재, 송시열의 초상과 유품, 김정희의 최고 수준의 글씨를 보여주는 ‘무량수각’ 편액 등 총 88건 226점이 출품된다.

송시열 초상

전시는 제1부 ‘조선, 선비를 기르다’, 제2부 ‘선비, 조선을 이끌다’, 제3부 ‘문화, 선비 정신을 지키다’로 구성됐다.

1부는 선비가 성장해 지도자가 되는 과정을, 2부는 조선의 지도자 선비가 올바른 정치는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3부는 선비가 사회 변화에 대처하고 선비정신을 지키는 바탕이 되는 문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또 전시실 안에 ‘선비와 자연-실감 콘텐츠’ 공간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선비 문화를 감각적으로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다.

한편, 박물관은 조선 선비문화 실감 콘텐츠 공간인 ‘선비문화실’은 본관 1층에 구성하고 지난 11일부터 개관했다.

실감 콘텐츠 공간은 ‘선비와 자연’을 주제로 구성됐다.

상설전시실이 일반적으로 유물 전시에 중점을 두었던 반면, 신설된 ‘선비문화실’은 전시공간과 함께 선비와 자연을 테마로 한 실감 콘텐츠 공간을 별도로 구성해 온라인 미디어 체험의 시대적 조류에 발맞추고자 한다.

실감 콘텐츠 전시공간은 총 7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콘텐츠를 통해 선비와 자연의 경관을 체험해 볼 수 있게 된다.

먼저 ‘선비가 바라본 별자리는 천문을 통해 하늘의 이치를 이해하고자 노력했던 선비들의 모습을 별자리로 형상화했다.

‘차 한 잔에 스며든 선비 정신’은 다도 속에 담긴 선비정신을 다채로운 이미지와 영상, 아름다운 시와 함께 감상하는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서원으로 가는 길’은 서원으로 가는 숲길을 연출하고 모션 인식 등 기법을 활용해 실제로 손을 대면 반응하는 반응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서원을 바라보며’ 공간은 대표적인 서원인 병산서원의 정문으로 들어가는 영상을 구현하고, ‘만대루에 올라서서’는 병산서원 만대루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표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원, 선비정신을 키우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서원의 사계절을 3면 입체 영상으로 구현해 시각, 청각을 통해 느끼고 사색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윤봉길의사 선서문

‘선비, 유람길에 오르다’ 코너는 가상의 선비가 선비의 일상, 교유와 나들이, 명산을 유람하는 모습을 김홍도를 비롯한 주요 회화작품 속에서 구현했다.

작품에 참여하며 유람을 떠나는 선비의 모습을 통해 관람객들은 영상 몰입과 동시에 선비의 삶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선비문화실 실감 콘텐츠 공간은 코로나가 완화돼 재개관이 되면 관람객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며 “향후 관련 영상과 전시실 소개에 대한 정보는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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