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 제1회 지니포럼(GENIE Forum)은 전북혁신도시를 금융중심지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인정했다.

네덜란드 연금기금 자산운용사(APG) CEO인 로널드 뷔에스터 씨는 기조연설을 통해 전주는 국민연금 자산운용 활동을 통해 금융중심지로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APG는 4,750억 유로, 우리 돈으로 674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뷔에스터 씨는 금융중심지가 되기 위한 결정요소로 비즈니스 환경과 금융부문 발전도, 인프라, 그리고 인적 자본과 평판 등을 들었다.

기업과 정부, 규제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금융시장이 원하는 인프라와 환경 조성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핀테크, 블록체인, 암호화폐 등 디지털 핵심 혁신동력과 자산운용이 결합할 경우 새로운 금융중심지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도 전주가 금융허브가 되고 싶다면 창업가 정신과 함께 금융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전제하고, 유능한 인재가 국민연금에 많이 오도록 인프라를 확충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신임 이사장도 “제3금융도시 육성에 저와 국민연금공단이 함께 가겠습니다.”라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전북 혁신도시의 제3금융도시 육성이 국민의 노후자금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길이며,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공단과 전북이 함께 성장하는 지름길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통해 국제금융도시로 도약하고자 하는 전라북도로서는 희망의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는 전라북도가 미래 국제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해 대한민국 금융산업 발전을 견인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더 나아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금융도시 조성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대학교와 전라북도가 공동으로 주관한 자산운용포럼에서는 필자가 처음으로 연금기금ㆍ농생명 금융거점, 금융생태계, ICTㆍ로펌, 그리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전주학파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제금융도시 개념도’를 발표했다.

752조원의 연금기금과 농촌진흥청과 연구개발특구, 바이오 메디컬 시티 등의 거점이 금융 클러스터와 ICTㆍ로펌 등과 밀접하게 기능을 하며, 전북대학교 등을 중심으로 하는 전주학파의 연금기금 전문인력 양성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제금융도시 인프라망구축도를 제시했다.

인프라망은 국민연금공단과 전라북도 국제금융센터를 중심으로 새만금 신도시의 국제공항과 고속도로 및 철도의 조기 건설, 전주역에 쉽게 접근 가능한 고속화도로 개설, KTX 증편 등과 함께 교육ㆍ소비ㆍ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전주 도심부와 연계기능 활성화를 담았다.

이런 것들이 실현되면 국제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인프라 구축 등은 어느 정도 해결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지니포럼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전라북도, 국민연금공단 등이 함께 개최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대면행사를 하기 어려운 제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의 여건들을 더욱 더 충족시킬 수 있게 된 점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지니포럼은 금융컨퍼런스뿐 아니라 기후환경기술, K뷰티, K푸드 등 연계행사를 열어 지역 혁신성장의 길을 제시했다.

지니포럼이 고대 해상왕국 백제의 중심이었던 전라북도의 역사적 문화전통을 잘 살리면 스위스 다보스포럼처럼 세계 경제를 이끄는 포럼이 될 것이다.

미래는 도전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대통령 공약사업인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관철하고, 바라는 바대로 국제금융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출향민을 포함한 5백만 전북 도민의 몫이다.

/이춘구 국민연금공단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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