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감과 비슷 확산 뇌관되나

101번째 환자 감기인줄알고
10일간 많은 곳 방문해 접촉
구별어려워 슈퍼전파자 우려
독감 예방접종-마스크 써야

기온이 떨어지는 환절기와 가을이 다가오면서, 환자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증상을 감별해 낼 방법이 없어 지역사회 확산의 단초가 되진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전북에서 발생한 101번째 확진자가 감기인줄 알고 열흘 동안 도내 마트와 편의점, 음식점, 병원 등을 잇달아 방문, 37명이나 되는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첫 증상이 있던 지난 5일 기침, 가래, 인후통, 근육통, 미각소실 등의 증상을 느꼈던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이란 의심은 하지 못한 채, 전주와 익산 등 많은 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 3일 방판 사무실에서 손님 2명과 차를 마셨고 치킨 가게도 잠시 방문했다.

4일에는 편의점을 들렀으며, 최초 증상이 발현된 5일에는 마트 2곳과 치킨 가게를 들렀다.

7일에는 병원 진료를 받았고 8일에는 지인과 식당을 찾기도 했다.

이어 9일에는 자택에 머물렀고 10일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다시 병원과 약국을 방문했다가 11일 오전 익산 소재 마트 등을, 오후에는 전주 소재 편의점과 잡화점을 찾았다.

그러다 결국 약을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판단, 12일과 13일 자택에 머문 후 14일 오전에서야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하게 된 것이다.

그와 함께 지낸 배우자와 자녀, 손녀 등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으나 두차례 방문했던 병원과 약국, 마트, 방문판매 업장 관련자들, 카페 사장과 직원들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도 보건당국은 카드사용 내역조회, 휴대폰 위치추적, CCTV 확인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그러나 이번 101번째 확진자만 보더라도 가장 큰 문제는, 증상만 봐선 코로나19인지 독감인지 구별하기 어려워 자기도 모르게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여름철에는 이런 증상이 있을 때 코로나19를 의심하고 선별진료소를 찾을 수 있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사정이 다르다.

환자가 감기인 줄 알고 동네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이같은 점을 우려, 국민들에게 감기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전북도 역시 코로나19와 감기를 구분할 자체 방역시스템이 없다며, 감기 예방접종과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을 생활화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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