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일선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안전과 정신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사회복지종사자들이 ‘코로나 블루’로 고생하고 이는 일반인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도내 사회복지종사자 10명 중 6명은 시설 이용자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 종사자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전라북도사회복지사협회는 지난 14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전라북도 사회복지종사자 정신건강 및 안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협회는 전북대 사회복지연구소에 의뢰해 최근 한 달여간 도내 사회복지기관 종사자 62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불안과 우울 정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대상자의 14.5%가 불안 위험군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불안 정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여성 사회복지종사자의 우울 위험군 정도는 정신건강 치료가 시급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협회는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안전과 인권증진을 위한 제도·정책적 지원과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 등 심리적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우울 위험군은 전체의 19.2%로 같은 기준으로 조사한 일반인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 3개월 동안 사회복지기관에서 시설 이용자로부터 폭력을 경험했다는 답변 비율은 무려 63.1%에 달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일상생활의 스트레스 정도를 전체 10으로 봤을 때 전체 평균 3.64로 중약 수준으로 조사됐다.

감염병과 관련, 필요한 서비스로는 개인 위생물품 지원, 예방 등 정보 제공, 경제적 지원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방해 정도는 중간 수준 이상을 경험하고 있었고, 사회 및 여가활동 방해, 가정생활 방해, 직업 방해 순으로 경험하는 것으로 정상군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처우가 열악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정도 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높은 수준의 우울과 폭력 경험을 나타내고 있는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안전 확보와 인권증진을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제도와 정책적 지원은 물론 심리적 지원도 함께 이루어져야할 것이란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인권보장을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해 법으로 보장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열악한 처우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통해 사회복지종사자들이 자존감을 되찾는 것은 물론 자신의 일터가 얼마나 존귀한 곳이고, 숭고한 곳인지를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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