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대학교수-산업체 참여 설립
객리단길 '온리핸즈' 외식브랜드
온리핸즈 전북대-전주대생 고용
전북대 '두지포크' 브랜드 육성
바이오농생명기업 취창업 페스타
한우사랑 나눔콘서트 등 개최해
두지포크 다양한 행사 조합 알려
우간다 학생 석사과정 프로그램
장내미생물 공생화 기술 지원해

대학은 고등교육기관으로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학문적 지식과 그 응용방법을 교육하고 연구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대학에 기존의 교육·연구 중심 기능에서 더 나아가 연구 결과물을 적극적으로 사업화함으로써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요구한다.

이에 협동조합을 설립해 지역과-대학의 상생협력을 이끌고 연구성과의 실용화를 통해 지역 사회적 공헌에 앞장선 연구자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전북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이학교 교수다.

이에 그를 만나 글로벌푸드컬쳐협동조합이 만들어진 동기와 배경, 그리고 사업 프로그램 및 기대효과 등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주




-협동조합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협동조합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는가?

“글로벌푸드컬쳐협동조합은 10여명의 대학 교수와 산업체가 직접 참여해 설립됐다.

청년학생 취창업 지원과 진로 상담, 농생명 및 식품 연구·교육 사업,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사업, 지역 농축산바이오 브랜드 육성, 국제개발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저희 협동조합 첫 프로젝트로 전주 객리단길에서 ‘온리핸즈’라는 외식브랜드를 운영하는데 여기서는 전북대 연구 성과인 유산균 농법 ‘두지포크’로 만든 다양한 퓨전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가 연구하면서 개발한 돈육을 지역 농축산 브랜드로 육성하고, 이를 활용한 지역과의 연계 활동을 통해 지역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했고 올해 4년 차 운영되고 있다."



-협동조합이 주관해서 추진한 대표적인 사업은 무엇인가?

“지난해 전북대에서 ‘제1회 바이오농생명기업 초청 취창업 페스타’를 개최했다.

농생대 자체적으로 대학과 공동 연구를 하고 있는 기업을 초청해서 기업이 학생들에게 특강 하고 상담해주는 자리는 처음이었다.

여기에 14개 기업과 농생대 학과 학생들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지역한우산업 발전을 위해서 ‘한우사랑 나눔 콘서트’도 개최해서 지역 생산자·소비자·과학자 150여 명이 참석했고 그 때 저희가 ‘3Value Chain’ 플랫폼에 대해 강의했다.

3Value Chain이란 ‘가치생산-가치소비-가치나눔’을 통한 지역순환경제시스템인데, 대학 연구를 기반으로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조합원과 지역주민이 소비하고, 수익의 일부를 지역산업에 나눔으로써 더 큰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업들 통해서 얻은 수익으로 전북 지역 학생들의 취창업과 진학 진로 개척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협동조합이랑 두지포크가 그동안 규모 있는 지역행사에 많이 참여하면서 지역 소비자분들은 브랜드에 대해 한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다.

“두지포크 농장이 완주군 소양면에 있어서 지역에서 축산업 하시는 분들이 먼저 알아봐주시고, 몇 번 드셔 보신 분들은 이름을 기억해 주신다.

그 덕분에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면서 협동조합을 알릴 수 있었다.

작년 전주비빔밥 축제에서 쿠킹 콘서트에 참여했는데 그 때 여러 나라에서 오신 셰프들이 각 나라의 방식으로 바비큐를 만든 후 시식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바비큐 대표 국가 사이에서 한돈의 수비드학센이 칭찬 받은게 기억에 남는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에서도 많은 분들이랑 소통할 수 있는 자리였다.”  



-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하는 것은?

“협동조합 설립 목적이 궁극적으로 연구성과 실용화를 통해 지역에 이바지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돼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운영 중인 온리핸즈에 전북대, 전주대 학생들을 우선 고용하면서 학생들 취창업 지원양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온리핸즈에서 같이 일했던 학생들과 함께 적극적인 취업, 진로 모색과 상담을 통해 좋은 기업과 공공기관 취업, 대학원에 진학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  



-국제개발지원사업도 진행하시는 데 어떤 프로그램인가? “2017년에 우간다 석사과정 프로그램을 하면서 9명의 우간다 학생들이 전북대 농축산식품융합학과에서 2년간의 석사과정을 마쳤다.

학생들은 한국에서 축산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병행하면서 선진 축산기술을 배웠다.

이때 현장실습에 적용된 축산기술이 저희가 연구했던 장내미생물 공생화 기술이다.

우간다의 가축 생산성이 낮은 편이라 이 기술을 익히고 본국에서 활용하면 폐사율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은 교육받은 내용으로 직접 연구해 그 결과로 학위논문을 마쳤다.

현재 우간다에서도 저희 협동조합을 이어 제2의 협동조합을 창립해서 현재까지 잘 운영하고 있다.”  


 

-끝으로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를 새로운 형태의 상생 공동체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협동조합도 대학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를 위해 살아 있는 실천을 통해 작지만 강한 기여해 나가고자 한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도 하고 있다.

전북지역 농생명 제품을 통해 지역과 대학이 상생할 수 있도록 언텍트 비대면 신유통 혁신 플랫폼을 추진 중에 있다.

코로나 19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지역 대학과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드린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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