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제조기술적용 학습용
생산라인갖춰 전문인력 양성
직무역량향상연수 수요증가
수도권 등 연수 참여 늘어

탕류, 볶음·덮밥류 등 간편식을 생산하는 참바다영농조합법인(대표 김종학)은 가구의 형태 및 식생활의 변화로 간편가정식 수요가 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밥 수요가 늘고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이 같은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소비자들의 식생활 트렌드를 정확히 공략한 데다 일찌감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

하지만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생산단가 경쟁 강화 품질 향상 등을 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생산라인으로는 쉽지 않았다.

이에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스마트공장 도입이 절실하다고 판단, 문제는 사내 스마트공장 관련 전문가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이런 막막함을 우연히 알게 된 전주 스마트공장 배움터를 통해 해소할 수 있었다.

맞춤형 교육을 통해 스마트공장 표준 모델을 이해하고 우선 추진해야 할 사항을 알게 됨에 따라 스마트공장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김종학 대표는 “스마트공장 배움터가 아니었다면 스마트공장 도입에 속도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의 해결에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며 “이를 통해 원료의 입고부터 제품 출고까지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고 제조설치를 자동화해 품질 관리가 쉽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품별 관리와 품질 향상을 기대, 순이익은 최대 7%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주 스마트공장 배움터가 도내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혁신을 꾀하기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비할 수 있도록 스마트 제조기술을 적용한 학습용 생산라인을 통해 기업의 스마트공장 신축 및 고도화에 따른 문제 해결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16일 중소기업진흥공단 호남연수원(원장 윤영회)에 따르면 전주시 캠틱종합기술원에 둥지를 튼 전주 스마트공장 배움터는 4차산업 기반의 첨단 생산설비가 완비된 스마트공장의 운영능력을 키우는 교육·실습 공간으로, 지난 1월 문을 열었다.

경기도 안산에 이어 두 번째다.

중진공 호남연수원은 이를 통해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 궁극적으로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혁신의 토대를 다져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직무역량향상연수, 스마트공장 재직자 장기심화교육, 스마트공장 기업현장 맞춤 연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직무역량향상연수는 특히, 스마트공장 도입계획 수립부터 운영에 기초가 되는 공정단위별 설계, 생산 등의 기술교육, 융합기술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공장 도입 예비 기업은 물론 초보기업의 관심이 집중, 연수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사태로 운영에 제약이 뒤따름에도 호남연수원은 8월 기준 총 21회의 연수과정을 운영 399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스마트 제조를 통해 생산력과 기술력을 끌어올리려는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 이는 기업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교육 내용을 구성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수도권, 영남권 등 타지역에서도 연수 참여를 위해 스마트공장 배움터를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무엇보다 도내 중소기업의 경우 이전과 달리 접근하기가 편리해짐에 따라 시간·비용 절감 및 교육 기회 확대 등의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이는 곧, 전북이 중소기업 제조혁신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에 호남연수원은 생산주체 변화에 따른 중소기업 재직자의 스마트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을 확대하고 기업 현장 맞춤교육, 청년 스마트 제조인력을 양성해 중소기업 취업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윤영회 원장은 “스마트공장 배움터는 무엇보다 지역에 스마트제조 전문인력 양성 체계 및 기반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스마트공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도입할 수 있도록 참조 모델을 제시해 스마트공장을 확산시키고, 스마트공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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