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재보선-대선등 공방 예상
전북 현안 문제지적-대안 제시
이원택-윤준병 등 초선 더분주

21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도내 의원들과 보좌진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국정감사는 국가예산 확정과 함께 국회의원의 핵심 과제다.

국감을 통해 행정부를 견제, 감시하면서 정책 및 사업 예산 전반을 검토하고 문제점에 대해선 시정시킬 수 있어서다.

특히 국정감사에 대한 국민들과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 국정감사에 임하는 국회의원들의 자세는 일 년 중 가장 긴장돼 보인다.

 도내 의원들도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큰 건'을 터뜨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더욱이 국정감사를 통해 '국감 스타'로 언론방송에 보도되면, 추후 선거나 의원 홍보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16일 중앙 밎 도내 정가에 따르면 21대 국회의 국정감사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인 10월7일부터 26일까지 예정됐다.

앞으로 20일 후면 국정감사가 실시된다.

올해는 21대 첫 국정감사인데다 내년 재보선, 내후년 대통령선거 일정이 잡혀 있어 여야간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국정감사에선 긴급재난지원금, 코로나19 방역, 추미애 법무장관에 대한 아들 군복무 휴가 관련 의혹, 윤미향 의원에 대한 논란, 태양광사업 전반, 집값 문제, 한미중일-북한 외교관계, 단체장의 성 관련 의혹 등 다양한 이슈가 있다.

국정감사에선 이들 이슈와 연관해 야권의 공세와 여당의 방어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 4월 재보선의 기선을 잡기 위해 여야는 더욱 날카롭게 대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으로 봐도 국감 이슈가 상당히 많다.

주요 사안으로는 3년째 지지부진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 남원 서남대 폐교 이후 논의된 공공의대 설립 문제 등 현안이 있다.

또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나 새만금에 대한 지원 등 핵심 사안이 즐비하다.

이런 중대한 국정감사이다보니, 이미 국회 의원회관은 초비상에 돌입했다.

초재선으로 꾸려진 전북 정치권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미 전방위적으로 자료 수집에 들어갔고 특히 국회에 처음 입성한 초선 의원들의 발걸음은 더 분주하다.

신영대(군산), 이원택(김제부안), 김수흥(익산갑), 윤준병 의원(정읍고창) 등 초선 의원들은 국정감사에 대비해 연일 지역과 서울을 오가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의원들이 바쁜 만큼 보좌진도 눈 코 뜰새 없이 분주하다.

이원택 의원 실의 베테랑 보좌진인 이창무 보좌관은 올해 현안이 많아 국감을 앞두고 이미 비상 상황에 들어갔다고 전한다.

신영대 의원 실의 권민철 보좌관도 "국감을 앞두고 많은 제보를 기다리고, 열심히 자료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한편 도내 의원들은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까지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방적으로 행정부를 공격하기보다는 ‘당근과 채찍’이라는 고참 정치인들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

실제 행정부의 잘못을 들춰내는 등 일방적 공세를 취하는 것보다는 전북 현안 추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방향까지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

국감에서 전북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정부로부터 확답을 얻어내야 한다는 의미다.

또 공공의대, 제3금융중심지 등 타 지역의 견제가 예상되는 사안에 대해선 철저한 방어 및 전북의 입장을 논리정연하게 표명할 수 있도록 “도-정치권이 조속히 머리를 맞대라”는 도민들의 주문이 많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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