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지원없어 간호사 대체
"도와 장기적채용 대안마련을"

익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사이 10여 명이나 나오면서,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사정이 이런데도 익산시에 감염병 전문 역학조사관이 없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감염병 대응 여건을 보다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각 지자체에 역학조사관 의무배치를 요구했지만 채용에 실패한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역학조사관은 전국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기초단체에도 의무 배치하는 것으로 법이 규정됐다.

역학조사관을 의무로 채용해야 하는 도내 인구 10만 이상 도시는 익산과 전주, 군산, 정읍 등이다.

하지만 익산만 전문성 있는 의료인 지원이 없어 간호사 출신으로 자리를 메웠다.

환자 발생이 없었다면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현재 익산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 집단 감염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경우 감염병의 더 큰 확산을 막기 위해 최초 환자가 언제, 어디서, 누구를 통해, 어떻게 감염됐는지, 감염원을 밝혀내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이 일을 진두지휘 해야 이들 역시  바로 ‘역학조사관’이다.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해 접촉자 규모, 격리 대상자까지 판단하고, 동선 조사를 위해 일상 속 CCTV 검색과 휴대전화 GPS 추적, 확진자의 카드 결제 내역까지 확인해야 한다.

현재 전북도는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도내 민간감염병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요청, 전북도 역학조사관들과 함께 익산시 지원에 나서고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전문가 채용을 위해 전북도가 리더십을 발휘, 익산시와 함께 대안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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