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등 담배중독 심화시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김수흥 의원(더불어민주당 익산갑)이 "청소년 흡연자 중 60%이상이 가향 담배로 흡연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젊은층 및 여성의 흡연을 유도하는 가향물질을 사용한 캡슐 담배의 제조 및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20일 김수흥 의원에 따르면 캡슐담배에 사용되는 가향성분은 담배 고유의 자극성을 감추고, 향과 맛으로 흡연 시작기에 진입한 젊은 연령층의 흡연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담배 중독성을 심화시키고 있다.

지난 2017년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가향담배가 흡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13~39세의 젊은 흡연자 중 65%가 가향담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김 의원은 "현재 미국, EU, 캐나다, 브라질, 터키 등 많은 국가에서는 규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담배에 가향물질 첨가를 금지하고 있다"면서 "반면 우리나라는 담배갑 포장이나 광고에 가향물질 함유 여부를 표시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보건복지부는 2019년 5월 금연종합대책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가향물질 첨가를 단계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면서 "개정안에 가향물질 캡슐을 사용한 담배의 제조 및 수입판매를 금지하고, 위반 시 벌칙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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