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집값 못잡자 낙마설돌고
이, 이스타사태 감찰 1호에
구, 비위사실 확인 해임위기
구설에 올라 정부여당 부담

김현미 장관

추석 연휴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정치권내 전북 관련 이슈들이 대거 생산되면서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아파트가격 급등으로 낙마설까지 돌았던 김현미 국토부장관에 이어 이스타항공 창업주로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상직 의원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등이 최근들어 ‘제명’ 혹은 ‘해임’ 등 낙마 위기에 처하면서 전북인사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전북은 지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사실상 일당체제가 구축됐다.

따라서 앞으로도 이러한 지지 상태가 이어질 지 아니면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지 주목된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금명간 이상직 의원(전주을)에 대한 윤리감찰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당 윤리감찰단은 이 의원에 대해 이스타항공 노동자 대량해고 및 임금체불 건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 등과 관련해 "경영진이 알아서 할 일이다. 저는 지분을 다 헌납했다"는 입장이다.

경영 일선에서 떠났고 또 이 의원이 자신의 지분을 헌납한 만큼 특별히 더 할 건 없다는 것이다.

이상직 의원

그럼에도 불구, 정의당은 이 의원을 국토교통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하는 등 정치권내 부정적 기류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이 의원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 나가느냐는 추석 전 정치권 주요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전북은 민주당의 일당체제라는 점에서 이 의원에 대한 당 결정 여부는 차기 지방선거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및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논란에 휩싸여 있는 김홍걸 의원을 전격 제명처리한 바 있다.

당은 윤리감찰단을 열어 김홍걸 의원 건과 관련, 신속하게 제명했다.

여기에 구본환 사장 역시 정부로부터 해임될 처지다.

구 사장은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출신이다.

국토부는 “구 사장은 지난해 10월 태풍 ‘미탁’ 상륙 당시 태풍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국감장 이석을 허용받았지만 곧바로 퇴근해 사적 모임을 가졌다”며 “이런 사실을 감춘 당일 일정을 국회에 허위로 제출하는 등 비위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상직 구본환 두 사람은 전주고 동문이다.

구본환 사장

구 사장은 2018년 7월 국토부에서 퇴임한 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올랐다.

구 사장과 이 의원은 전주고 동문으로 2년 선후배 사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전주여고 출신이다.

하지만 이상직 의원과 구 사장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정부 여당에 부담감을 안겨주면서 김 장관 역시 난처한 처지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낙연 대표는 당 기강을 잡기 위해 판사 출신 최기상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윤리감찰단을 출범시켰었다.

감찰단 1호 대상은 김홍걸, 이상직 의원이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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