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시장평가 진행 기술보완

여름철 생산이 어려운 토마토와 장미 등 원예작물이 완주의 고온극복형 온실에서 생산돼 첫 출하됐다.

21일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에 따르면 지난 15일 올해 생산한 토마토의 첫 도매시장 출하와 시장평가를 진행했으며,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시장 수요에 맞춘 고품질 생산 재배기술을 보완할 계획이다.

 토마토는 시설 하우스 내 고온으로 인해 여름철 생산이 어려워 80% 이상이 고랭지에서 생산되며 지난 15일 첫 출하한 토마토(데프니스 품종)는 고랭지산(철원) 최상품과 비슷한 품질 평가를 받았다.

다만, 품종별 품질차이와 수확 후 유통에 대한 기술적 보완사항도 확인되어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농촌진흥청에서는 여름철 고온기 농작물 생산이 곤란한 시설재배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대형 비닐하우스에서 작물생산을 실증하고 있다.

지난해 온실을 설치해 가장 먼저 실증한 장미는 같은 면적의 일반 하우스에 비해 약 2배 이상 수확량이 많고 품질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 7일 출하한 장미는 굵기가 크고 품질이 우수해 1송이당 1천447원을 받아 일반 장미(평균 617원)보다 약 2.3배 높은 가격을 받았다.

또한 올해 추가 설치한 온실에서 실증한 파프리카는 지난 7월말 첫 출하해 전문가 평가를 받아본 결과 고랭지산 파프리카에 비해 식감 등 품질은 대등하나 시장수요가 많은 중소과 비중이 낮아 기술보완을 진행 중이다.

농촌진흥청은 과학적 검증과 적용기술 보완을 통해 사계절하우스의 경제성을 높이고 시설의 안전성이 확보된 내재해 규격을 갖춘 보급형 모델을 2021년까지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또한 사계절하우스에 적합한 다년생 작물을 포함한 다양한 품목의 재배 실증과 함께 재배 매뉴얼(안내서)도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황정환 원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한여름에도 신선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내재해성과 경제성을 갖춘 새로운 유형의 온실 모델을 개발하겠다”며 “한국이 네덜란드를 넘어서는 시설재배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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