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침체됐던 전북 조선산업이 중소·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로 새롭게 탈바꿈될지 주목되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 LIG넥스원, 호원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이 지난 21일 전북도청에서 ‘전북 조선산업 생태계 조성 및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을 위한 시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 기관은 특수목적선 선진화 주도라는 큰 틀 안에서 선박의 미래기술과 이에 따른 신산업 육성, 그리고 첨단 방산기술 공동 연구개발, 산학연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2022년까지 군산항에 조성되는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에서는 관공선, 연안 선박, 함정에 친환경·신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선박을 제조하는 것은 물론 개조, 수리까지 모두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커다란 밑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런 큰 그림의 틀 안에서 전북의 조선·해양 산업의 돌파구를 찾고 연간 4천6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둬들이고, 또 새로운 일자리 3천여 개 이상을 만들어 내겠다는 게 전북도의 야심찬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전북도 등 협약 참여기관들은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조선분야 신산업 육성과 지원에 힘을 모을 예정이라고 한다.

또 지역 조선 기업의 선박 선진화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과 행정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협약 참여기관들은 선박의 미래기술 분야의 민간 참여 확대를 통한 신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정보도 공유키로 했다.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 구축, 총수명주기체계관리, 기자재 신뢰성 및 품질 고도화, 국제공동연구 등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에도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고등교육을 통한 지역인재 중심의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상호간 시설 이용의 편의를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전북의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 구축에 동참한 첫 기업인 LIG넥스원은 전북도가 그리는 조선산업의 새판에 든든한 우군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수상함, 잠수함에 사용되는 유도무기, 레이더, 통신장비는 물론 항만감시체계, 무인수상정‧잠수정에 이르기까지 해상과 수중 전장 환경에 필요로 하는 다양한 무기체계의 개발‧양산‧유지보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축적해 온 기업이다.

특수목전선 단지 구축에 협업할 수 있는 우리로써는 더 없이 좋은 파트너 기업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가 침체의 늪에 빠진 전북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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