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소방서(서장 제태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을 부치거나 튀김 등 명절 음식 준비 중 식용유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식용유는 인화성 액체로 제4류 위험물 중 동ㆍ식물류에 분류된다.

특성상 10여 분 정도 가열하면 화재로 발전될 수 있고, 화재가 발생하면 급격하게 연소 확대가 된다.

또, 가열된 식용유는 인화점에 도달되면 쉽게 소화되지 않으며 인화점과 발화점의 차이가 크지 않아 불을 끄더라도 재발화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불붙은 식용유에 물을 끼얹게 되면 수증기로 변한 물이 기름과 함께 튀어 불이 주변으로 더욱 번질 수 있으며, 주방 세제 또는 케첩 등 소스류 또한 불길을 더욱 크게 키울 수 있어 위험을 가중시키게 된다.

식용유 화재 대처법으로는 ▲불붙은 식용유에 배춧잎·상춧잎을 다량으로 넣어 식용유 온도를 낮추는 방법 ▲프라이팬 뚜껑을 닿아 공기를 차단 방법 등이 있으며 안전한 소화방법은‘K급 소화기’를 비치하여 화재 시 사용하는 것이다.

‘K급 소화기’는 식용유 화재에 적응성이 있으며 지난 2017년부터 음식점·다중이용업소·호텔·기숙사 등의 주방에 1대 이상 비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K급 소화기는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층을 만들어 화염을 차단하고 온도를 낮춰 재발화를 막는 식용유 화재 맞춤형 소화기다.

제태환 완주소방서장은 “식용유 등으로 인한 화재에 일반 소화기를 사용하면 불꽃을 제거해도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으니 주방화재 특성에 맞는 K급 소화기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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