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훈 교장 관내 모금활동
재학생 남매 주거환경 개선

정읍시 감곡중학교가 재학중인 이수진 남매 가정에 추석을 맞아 주거 환경, 시설을 개선해 줘 훈훈한 미담을 전하고 있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은 물론 주거 시설이 열악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는 물론 각 기관과 단체.

독지가들의 도움이 이어져 의미를 더 했다.

23일 최용훈 교장은 “학생회장과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매에게는 그 무엇에 비할 수 없는 추석 선물이 됐다”며 “이번 주택 리모델링이 남매의 적합한 환경의 보금자리로 교육적, 경제적 지원이 더 해진다면 나눔과 배려, 존중을 실천하는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매의 가정은 정읍시 감곡면에 거주하면서 소규모 농촌이라는 지역적 한계로 다양한 교육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의 부모는 허리와 무릎, 시각장애 등 지병이 있어 당장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지만 생계를 위해 진통제로 통증을 참아가며 생활하고 있다.

주택은 국유지 위에 건축된데다 너무 낡아 단열이 안 되는 것은 물론 누수에 여름이면 벌레들이 들끓어 건강을 위협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지난 3월에 부임한 최 교장은 이 사실을 알고 우선 남매의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 해결 방법을 고심했다.

최 교장은 교직원들과 함께 방안으로 여러 기관의 문을 두드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찰서, 농협등 17개 기관, 단체, 이봉진 감곡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냈다.

이처럼 모금된 3천500여만원의 성금, 물품과 개인들의 재능기부를 더해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 결실을 맺었다.

최 교장은 “교육복지는 이제 학교를 넘어 학생들의 삶의 질 향상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신념”이라며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려 승마, 골프, 당구 등의 체험학습과 요리반, 1인 1악기, 방과후학교, 독서 및 상담 활동을 통해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학교를 소개했다.

또 “감곡중학교가 학생은 다니고 싶고, 교사는 가르치고 싶고, 학부모는 보내고 싶은 학교로 성장 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재능기부를 통해 나눔과 실천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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