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밖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은 삶을 사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슬기로운 뉴로컬생활’이 출간됐다.

통상적으로 ‘지방’이란 말은 ‘변두리’란 뜻이 담겨 있다.

사전에도 ‘서울 이외의 지역’이란 설명이 붙는다.

밑에서부터 뿌리 깊은 편견이 담긴 셈이다.

이 책은 이런 연유로 지방이란 말 대신 로컬이란 단어를 사용하기로 했다.

멋을 부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편견을 덜어내고 서울과 별다를 것 없는 우리나라를 이루는 똑같은 지역 내에서 하나로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책은 로컬에서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로컬 크리에이터로 불리는 패기 넘치는 창업가, 활기를 잃은 도시를 되살리려는 협동조합과 소셜 벤처, 로컬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려는 운동가, 별이 보이는 곳에 살고 싶어 과감하게 제주로 이주한 평범한 가족, 아는 이 하나 없는 촌에서 농사꾼으로 살아가려는 청년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외로움과 막막함에 어려움을 겪지만 그렇다고 포기하지 않는다.

로컬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로컬에서 생각의 확장과 실천을 직접 실행하고 있을 뿐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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