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해수부공모 최종선정
고창 수산기술연구소내
23년까지 70억투입 마련
수입대체-경영비 절감등

전북도가 전국 최초로 패류종자 대량생산 시설을 구축, 패류양식에 경쟁력을 한 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고부가가치 패류인 바지락과 백합, 가무락 등의 종자생산 기술개발은 물론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도내 어업인에게 종자를 보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외국산 패류 종자 수입대체 효과뿐 아니라 어업인들의 경영비 절감 등을 통해 전국 최고의 패류 양식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2021년도 해양수산부 ‘친환경양식어업육성’사업 일환인 ‘페패류 종자 대량생산시설 건립사업’ 공모에 도가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전북은 전국에서는 최초로 패류 종자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게 됐다.

패류 종자 대량생산시설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총 70억(국비 35, 도비 35)원이 투입되며,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고창군) 내에 ICT를 활용한 첨단 패류 종자 대량생산 시스템이 마련된다.

전북도가 대량 생산시설 건립사업 공모에 참여한 것은 전국 바지락 생산의 77%를 담당할 정도로 패류가 전북의 대표 수산물인데도 불구하고 종자 감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 환경변화 등으로 자연상태의 종자 발생이 감소하고 외국 종자 수입이 증가하는 탓이다.

이에 도는 패류양식 활성화를 위해 수산기술연구소 주관으로 자체예산과 연구인력을 투입해 왔다.

실제로 지난 2010년 바지락 종자생산 시험연구에 착수, 3년만인 2013년 종자생산에 성공했고, 2019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종자생산을 연간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기도 했다.

그 결과 백합, 홍합, 가무락, 새꼬막 등 패류 종자생산 기술 확보 등 탄탄한 기술력을 다져온 것이 이번 공모 선정에 큰 역할을 해냈다.

또 도는 시군과 정치권의 공조로 ‘2020년도 친환경 내수면 갑각류 연구센터’ 건립(52억.

완주)을 따낸데 이어 2년 연속 해양수산부의 굵직한 공모사업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윤동욱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패류 종자 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한 기본·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에 적합한 우량종자를 보급해 전라북도를 패류 양식산업 메카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라며 “미래 친환경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수산업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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