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간부로 22년간
조합원 권익신장위해 앞장
조직 연대-정체성 확립
사회적의제설정 부분적이익
조율 할 조직체계 만들어야
코로나19 총고용유지 중요
지역경제-고용위기 극복
광주형상생일자리 모형
전북형일자리로 확대를
전북본부산하 혁신위 설치
단사방문정례화-청년교육
노사정시스템 구축할것

한국노총전북지역본부 제26대 의장에 권기봉(58) 전국우정노조 전북지방본부위원장이 선출됐다.

권 의장은 지난 8월 13일 열린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대의원 104명 중 과반 이상의 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와 함께 사무처장에는 전세성(52) 동우화인캠 노조위원장이 선출됐다.

당선된 신임 권 의장은 “대정부 투쟁에서 당당하게 승리를 쟁취했던 경험으로 강력한 투쟁과 확실한 교섭으로 힘 있는 한국노총전북지역본부를 만들겠다”면서 “분규사업장에 투쟁력을 집중시키고 국회와 노동청, 지자체, 언론, 시민단체와 공조해 악질기업에 대한 책임을 톡톡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는 2023년 6월까지 한국노총전북지역본부를 새롭게 이끌어 갈 권기봉 의장을 만나 노동운동에 입문하게 된 동기와 노동철학, 전북지역 노동계의 주요현안, 노동운동의 방향, 노동계의 과제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권기봉 의장께서 노동운동에 입문하게 된 계기 및 동기는?

“82년에 이리우체국을 입직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열악한 우정청 근로조건에 놓여있는 노동자들의 권익 개선 때문이다.

익산 우체국 연합지부 지부장 직무대리로 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우정노조 간부로서 지난 22년동안 조합원의 권익신장 및 근로 개선을 위해 노동운동에 앞장서게 됐다.

특히 우체국 집배원의 과로사, 돌연사, 분신등 사망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사망의 주요원인이 장시간 노동시간임을 인식하고 대정부 투쟁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 



그동안 추진해온 노동운동과 방향과 노동 철학은 무엇인지?

“현재 한국노총전북본부는 현장과 함께 도민과 함께라는 슬로건 하에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실현이라는 목표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노동조합과 노동운동은 늘 약자,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능동적인 시대적 변화에 대처가 필수적이고 대중적 가치관의 변화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앞으로의 노동운동은 앞에서 언급한 것과 파편화된 조직을 연대해 목표와 정체성을 바로잡고 집중화를 지향해야 한다.

조직구조와 집중화에 기초한 노동운동을 통해 노조에 적합한 사회적 의제를 설정하고, 부분적 이익들을 조율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저의 좌우명은 ‘책임감, 솔선수범, 겸손함’이다.

그간 축적된 노동현장의 노하우로 전북지역 발전을 위해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코로나19 로 인한 고용위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모두가 어려운 시점에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는 총고용 유지가 중요하다.

무분별한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남발을 막기 위해서 해고 금지를 우선해야 한다.

코로나 초반에는 연차사용강요로 시작됐다가 장기화 돼감에 따라 무급 휴직을 거치고 결국 해고 및 권고 사직 명예퇴직이 진행되고 있고, 특히 코로나로 인한 가장 큰 영향을 받았던 항공업계가 시작점이 됐다.

자회사를 정리한다며 지상 조업 협력업체와 기간제로 일하던 노동자들이 우선 정리 대상이 됐고, 일례로 전북도에 거점을 둔 이스타항공은 무급휴직으로 시작해 명예퇴직 최근에서는 정리해고로 된 사례로 볼 수 있다.

일시 휴직자는 전국적으로 전년대비 138만명이나 급증했고 실업 급여 지급도 1조 2천억에 달하는 등 지난해보다 무려 30%이상 증가 했으며, 최근 발표된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가장 취약한 노동자들이 분명해졌는데 기간제와 프리랜서, 식장 종사자가 있다.

그런데 정부는 고용유지지원금을 8개 특별 고용지원 업종에만 집중하고 일반업종에 유지지원금 지원이나 상향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고 볼 수가 있다.

게다가 아직 고용보험에 가입된 곳만 신청 가능하고 노동자가 혜택을 받으려면 사업주가 신청해야만 하는 구조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노동계가 준비 해야 할 과제인 것은 분명하다.

코로나 19의 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경제회복은 쉬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고 5인 미만인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고용유지 지원금 기준을 확대하고 상향하는 등 노사정 대화를 통한 사회적 합의로 갈수 있게 획기적인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  



-지역에서의 풀어야 나가야 될 노동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최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많은 고견들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을 묵과하면 안될 것이다.

현재 전북도는 고령화 시대와 함께 젊은 사람들이 없다.

왜냐? 양질의 일자리로 일할 곳이 없으며 정부는 청년일자리를 통해 고용을 늘리고 있지만 대부분 기간제인 정책형 일자리일 뿐이다.

지역경제 및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노사민정이 서로 양보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이룬 광주형 상생형 일자리 모형을 전북형 일자리로 확대하는데 역량을 총동원 해야 한다.

노사관계를 협력적 관계로 전환 시켜 성공적인 사회적 대타협 일자리 모델이 나온다면 향후 기업 투자 유치 활성화에 기여되고 고용안정이 이뤄질 것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현재 전라북도 내 고용률을 지켜내야 한다.

앞전에 언급된 바와 같이 총고용유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끝으로 한국노총전북지역본부 조합원들과 전북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노총전북지역본부의 발전과 조합원 여러분들의 행복을 위해 그간 선배님들이 쌓아온 위업을 이어받아 전북본부의 위상을 한층 더 드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여 온 힘을 쏟겠다.

노동이 경제라고 배웠고 훌륭한 리더가 복지라고 배웠다.

과감한 혁신과 조직력 확대를 통해 노동 형제들의 철통같은 안전망이 돼 드리겠다.

이를 위해 선전전 홍보를 강화하고 전북본부 산하 혁신위원회를 설치 및 단사 방문을 정례화에서 애로사항을 즉각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적극적으로 법률적 대응은 물론이고 노사분규 사업장 매뉴얼 프로세스를 확립해 나가겠다.

분규사업장에 투쟁력을 집중 시키고, 국회와 노동청, 지자체, 언론, 시민단체와 공조해 악질기업에 대한 책임을 톡톡히 물을 것이다.

그리고 조합원과 항시 소통해 피부로 와닿는 진정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 추진하겠다.

차세대 인재육성을 위한 청년 조합원 교육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또한 우리 전북본부가 노동존중 사회를 선도 할 수 있도록 노동상담소에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찾아가는 노동상담을 통해 단 한 명의 조합원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노동조건 향상을 위한 노사정 시스템도 구축하겠다.

노동자 계급으로 함께 살아가는 우리는 영원한 동지요, 함께 걷는 동반자다.

현재 코로나 19 여파로 경제 구조가 큰 타격을 받고 있고 그 타격을 극복하기 위해 자본과 사용자들은 임금 동결은 기본이고 고용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이겨내고 전북형 좋은 일자리 창출과 선진적인 노사관계를 형성하는 데 한국노총전북지역본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전북도민들께도 많은 관심과 사랑, 격려, 지도 편달을 부탁드린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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