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소리문화의 전당서
신시나위 '시나위를 위한 협주곡'
'만물산야'-'남도잡가연곡'
진도씻김굿 '제석거리다' 선봬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정기연주회 본 Ⅱ‘Soul’이 오는 10월 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Soul’은 지난해 정기연주회‘본’의 연작 시리즈로, 한국음악의 정신과 혼이 깃든 다양한 전통음악을 새롭게 만들어 국악관현악으로 보여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첫 무대는 관현악 ‘시나위를 위한 협주곡’이다.

지난해에 이어 연작으로 위촉된 시나위Ⅱ로 전통적 시나위를 현대적 방식으로 새롭게 만들어 보는 프로젝트, 이른바 신 시나위라고 할 수 있다.

이곡은‘남도시나위’를 바탕으로 작곡되었으며, 장단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즉흥성을 발휘하는 시나위의 특성을 활용해 독주 연주자들의 독창적인 가락을 협주곡 양식에 접목했다.

작곡가 이일주는 1997년 범음악제에서 젊은 작곡가로 입선한 뒤 많은 연주단체의 위촉곡 뿐 아니라‘흐르는 강물처럼’이란 표제로 5차례 개인작곡 발표회를 개최한 바 있다.

현재 전주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두 번째 무대는 익산 토속민요를 위한 대금협주곡 ‘만물산야’다.

전북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노동요인 만물산야는 메나리와 육자배기의 느낌을 동시에 가진 중간토리로써 멜로디와 가사에서 쓸쓸하고 슬픈 느낌을 주며, 장면 별 다양한 색채와 원곡의 가사, 고유의 애절한 감정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신예 작곡가 박동석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 생애 첫 지원사업에 선정돼 ‘Spectrum of sound 박동석 작곡발표회’를 가진 바 있으며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소리축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창작음악그룹 가악프로젝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협연에는 관현악단 지도위원인 김건형이 함께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이수자이며 창원 전국국악대전 문화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세 번째 무대는 창과 관현악 ‘남도잡가 연곡’이다.

한과 흥을 한껏 표현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한 이번 무대는 흥타령, 육자배기, 자진육자배기, 삼산은반락, 개고리타령 등 대표적인 남도 잡가를 엮어서 창을 위한 국악관현악 곡으로 새롭게 구성해 편곡했다.

작곡가 황호준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 오케스트라․ 국악관현악․ 실내악․ 재즈앙상블 등 다양한 편성의 수백여 곡을 작편곡했으며, KBS 국악대상 작곡상(2013년)과 대한민국 작곡상(2019년)을 수상하였다.

협연에는 박양덕 명창과 제자 유하영 명창, 최영인 명창이 함께하는 남도잡가의 진정한 멋을 기대  해본다.

네 번째 무대는 최옥산류 가야금산조협주곡 ‘바림’이다.

이곡은 최옥산제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를 기초로 작곡한 곡으로, 높은 독창성과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

처음부터 색의 변화를 주며 채색한 그림과는 달리 은은하면서도 깊이 있는 색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바림기법처럼 가야금 연주의 깊이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음악장르이다.

박영란 작곡의 “바림”을 통해 가야금독주와 관현악과의 새로운 붓 터치와 미묘한 음색의 변화를 경험하길 바란다.

협연에는 최옥산제 함동정월류 보존회장인 정회천 명인이 참여한다.

마지막 무대는 진도씻김굿을 위한 악가무협주곡 ‘제석거리’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를 국악관현악의 웅장하고 장엄한 소리 위에, 진도씻김굿의 고귀한 예술성을 더하여 찬란한 연희와 어우러짐으로 하나의 곡에 담고 있다.

이곡을 구성하고 아쟁연주까지 하는 이테백은 국가무형문화재 72호진도씻김굿 악기이수자(아쟁)이며, 이데일리 문화대상을 수상(국악부분)했고, 현재는 목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무용에는 국 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이수자인 강은영 명무, 장구 및 무가에는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대통령상을 수상한 임현빈 명창, 무가에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나영 명창과 남도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양혜인 명창이 함께한다.

이번에 선보이는‘Soul’은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를 하며, 전북도립국악원 국악!! 똑똑!! TV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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