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개최 600가정 모집
참가비용 10kg당 5만5천원
유튜브로 실시간 김장소통
비빔밥축제는 전면 취소돼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전주김장문화축제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열리는 반면 전주비빔밥축제는 전면 취소된다.

28일 전주시에 따르면 ‘2020 전주김장문화축제’가 오는 11월 21일부터 이틀간 전주종합경기장에서 600가족을 대상으로 절임배추와 양념을 나눠주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열린다.

당초 전주김장문화축제는 3일간 가족과 친척, 이웃들이 다 같이 모여 김치를 담그고, 이웃과 나누는 행사로 기획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이같이 변경됐다.

‘맛과 멋을 버무린, 2020 전주김장문화축제’라는 슬로건의 이 행사는 10㎏당(절임배추 7㎏, 양념 3㎏) 참가비 5만5000원을 내면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와 전라도 고유의 김장법으로 버무린 양념을 가져갈 수 있다.

한 가족당 최대 50㎏ 한도 내에서 신청 가능하다.

축제 참여자들은 행사장 내에서 진행되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각 가정에서 김치를 버무리며 댓글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10월 11일까지 전주푸드마켓 홈페이지 또는 전주푸드직매장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600가족을 모두 채우면 참여자 모집이 마감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6월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대표,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김장문화축제 추진단을 발족하고 적합한 축제 추진방향을 논의해왔다.

이와관련 박용자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전주김장문화축제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고유의 김장문화를 계승하는 축제”라며 “신선한 지역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김장 김치를 시민들이 건강하게 드실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반면 전주를 대표하는 미식축제인 전주비빔밥축제는 취소됐다.

전주시는 다음 달 예정됐던 ‘2020 전주비빔밥축제’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전주비빔밥축제는 35개 동 주민을 포함해 약 15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다녀가는 대규모 축제다.

시와 조직위는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축제라는 상징성과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음식으로 치유하기 위해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 개최를 검토했으나, 전주시의회와의 협의 끝에 이 같이 결정했다.

특히 축제 개최 시기가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 이내에 해당하는 점을 크게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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