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고령인자인구 전체
20.6%··· 전국평균비 4.9%p↑
노년부양비 30.3명··· 저출산
젊은층 탈전북화 경쟁력약화

전북이 늙어가는 만큼 노년부양비 부담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생산 가능 인구 100명당 돌봐야 하는 노년 인구가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이는 저출산과 젊은 층의 탈 전북화 현상이 짙어지면서 전체 인구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른 것이다.

28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통계로 보는 전라북도 고령자의 삶’에 따르면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36만9천명으로 도내 전체 인구(179만2천명)의 20.6%를 차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전국 평균보다 4.9%p 상회,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노년층 인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전체 인구 감소세와 고령자 인구 증가세는 지속, 이에 25년 뒤인 2045년에는 전체 인구에서 고령자 인구 비중은 42.5%로 커질 전망이다.

저출산 현상이 짙어지는 가운데 전북의 경우 열악한 산업구조에 따른 ‘괜찮은 일자리’ 부족으로 젊은 층의 탈 전북화 현상이 심화되는 만큼 고령자 인구가 빠르게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2045년 고령자 연령대별 구성비는 2020년에 비해 65~69세 및 70~74세는 감소하고 75세 이상은 무려 58%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자 인구 10명 중 6명가량이 75세 이상이 될 것이라는 의미로, 전북의 늙어가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노년부양비와 노령화지수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노년부양비는 30.3명으로, 인구 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2035년에는 61.9명으로 15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유소년 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령화지수 역시 현재 166.0명에서 2035년에는 318.5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노령화 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장래에 생산 연령에 유입되는 인구에 비해 부양해야 할 노년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저출산과 젊은 층의 탈 전북화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고령자 부양에 대한 부담은 증가, 이는 전북의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늙어가는 속도가 더욱 가파른 데다 무엇보다 이들의 활동 범위가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전북의 인구구조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 특히 젊은 층의 탈 전북화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인구 구조의 변화와 함께 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에 대해 2018년 조사한 결과, 부모의 노후를 ‘가족과 정부·사회가 책임져야 한다’가 4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족(22.0%), 부모 스스로 해결(2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이 1위를 차지했던 10년 전과는 달라진 결과로, 무엇보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률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