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경제상황 갈수록 악화

대목기대 시장상인-식당 등
거래끊겨 우울한 추석맞이
집회금지-착한 임대운동 등
도-전주시 방역 최일선활약

코로나19가 바꾼 세상, 전북도 변화에 휩싸였다.

올해 풍요로운 한가위 추석을 기대했던 도민들은 무거운 마음 속에 추석을 맞이하게 됐다.

코로나19 사태 방역을 위해 친지간 고향 방문이 사실상 금지되는 분위기인데다가 경제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서다.

추석 대목을 기대했던 도내의 전통시장 상인들이나 음식점, 영세 자영업자 그리고 도내 유명 관광지나 백화점, 극장가 등도 다소 우울하게 추석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 코로나19에 의해 국내외 교류가 거의 차단되면서 전북은 물론 우리 사회, 경제 전 분야에 ‘코로나 블루’가 퍼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세상을 바꾸고 있고 전북 역시 이 변화의 파고를 벗어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28일, 정부와 전북도는 이번 추석연휴가 코로나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최대 분수령으로 파악하고 국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만일 코로나19가 더 확산된다면 국내외 경제에는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타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미 이번 추석연휴에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국민께 요청한 바 있다.

정 총리는 특히 전대미문의 재난상황, 전쟁에 준하는 사태라며 추석 연휴를 포함해 2주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했다.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28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3,297만여명이며 국내는 2만3,661명이 확진을 받았고 2만1,292명이 격리해제 됐다.

코로나 청정 지대로 불렸던 전북도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 방역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은 현재 125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전북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전국적 규모나 타 시도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치지만, 코로나19 특성상 단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더욱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사례가 늘면서 추석 연휴 기간 방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북은 지역경제 규모가 타 시도보다 적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더욱 크다.

또 영세 기업과 소상공인, 관광지 음식점 등이 많아 코로나19가 장기화할수록 피해는 확산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전북도는 이미 여러 차례 고향방문 자제, 비대면 안부 묻기, 마스크 쓰기를 확고히 할 것을 도민들에게 당부해 왔다.

전북도는 지난 25일부터 도와 시군 합동점검반을 꾸려 도내 관광지와 맛집, 등산로 주변 음식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집중 점검하고 홍보에 들어갔다.

정부에서 추석 연휴 이동자제를 당부했음에도 불구, 일부 지역의 숙박 예약률이 매우 높고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발생률이 낮은 관광지로 유동 인구가 집중될 수 있어서다.

한편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전북인들이 코로나 방역의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 찾기에 전북인이 앞서고 있는 것.

중앙재난대책본부를 이끄는 정세균 총리는 연일 코로나 방역을 점검하고 조기 종식에 힘을 쏟고 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도내 전역의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하면서 청정 전북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8.15 광복절 집회가 코로나 재확산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자 즉각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전세버스 탑승객 명단을 작성하라는 행정명령을 냈다.

또 경기도에 이어 도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조치를 내리면서 강한 리더십을 보였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지자체 중 첫 번째로 착한 임대인 운동, 재난기본소득 도입, 해고없는 도시 상생선언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격려를 받았고 민주당 최고위원회 등 지도부에서도 김 시장의 시정을 호평한 바 있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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