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전북 5년간 수도권 유입
2.7%뿐 유출인구 유입수 넘어

정부가 혁신도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공동화된 구도심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윤덕(전주갑)의원은 5일 “전국 10개 혁신도시 대다수가 수도권에서 인구가 유입되기보다는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숫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윤덕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전국 혁신도시 전출‧전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을 기점으로 대다수 혁신도시는 수도권으로부터 유입되는 인구가 유출 인구수를 넘어섰다.

당초 수도권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하겠다는 혁신도시의 취지가 퇴색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전북혁신도시의 수도권 전·출입 현황을 보면 전출이 전입보다 2017년 24명, 2018년 31명, 2019년 198명, 2020년 7월 현재 16명 앞섰다.

대구혁신도시는 2017년, 경북혁신도시는 2018년, 부산과 경남혁신도시는 2019년, 울산혁신도시는 올해부터 수도권에서 전입보다 전출이 더 많아졌다.

혁신도시 건설 초기인 2013년~2016년 4년 동안은 당초 취지대로 수도권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하는 성과를 내어 왔지만 2017년부터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10개 혁신도시별 인구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5년 동안 수도권으로부터 유입된 순 이동자 비율은 전북(2.

7%), 대구(1.

3%), 울산(6.

4%), 경남(8.

6%), 광주‧전남(14.

9%), 경북(15.

6%) 등으로 20%를 밑돌았다.

반면 혁신도시 주변지역에서 유입된 인구는 경남(68.

8%), 경북(55.

6%), 강원(53.

9%), 전북(48.

5%), 대구(40.

2%) 등으로 원도심 인구를 40% 이상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덕 의원은 “2017년을 기점으로 수도권으로부터 유입되는 인구가 급감하고 오히려 수도권으로 전출하는 징후가 나타났다”면서 “혁신도시 건설 취지인 수도권 분산 효과보다 오히려 주변 구도심을 공동화시키는 주범으로 작용한 만큼 공동화되고 있는 원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적극적으로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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