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3번슈퍼전파자 되나

정읍거주 30대 양성판정받아
추석 22명 접촉 7명 확진판정
부안방문 평택 30대부부 발생

추석 연휴기간이 끝나자마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전북에서 추석 명절에 만난 친인척들 8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고, 부안 한 캠핑장을 다녀간 평택 30대 부부도 확진자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들 모두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도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 등을 조사하며 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 날 오전 정읍에 사는 30대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 여성과 추석 연휴에 만난 것으로 확인된 친인척 22명 가운데 자녀와 시부모 등 7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정읍에서 만났고, 나머지 접촉자인 9명은 충남과 광주 등 거주지별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정읍시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A씨는 전북 133번째 확진자로 추석 연휴기간 시댁과 친정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3일부터 두통 등의 증상이 발현됐고 4일 오후 검사를 실시해 이 날 오전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현재는 군산의료원 격리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문제는 A씨가 추석 당일인 1일 오전 정읍시에 있는 시댁을 방문했고, 오후에 자택에서 친정 식구들과 접촉하면서 자녀 4명과 시부모2명, 친정오빠 1명 등 7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A씨와 직·간접 접촉자는 현재까지 총 22명에 달한다.

보건당국은 최근 정읍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연관된 것인지, 또다른 감염인지를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접촉자 수가 많은데다 지역도 논산, 광주와 전주, 정읍, 완주 등 다양해 확진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평택시는 동삭동에 사는 30대 부부도 이 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의 감염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석 연휴 때 지인 2명과 함께 2박 3일간 전북 부안의 한 캠핑장에 다녀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감염 경로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명절 전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당분간 도민들의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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