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실시 1년 8개월 남아
현 송지사 3선 도전 여부 관건
송지사 측근 출마 당연한 분위기
송지사 출마여부와 관계없이
여권 인사 자천타천 출마설 나와
현역 김윤덕-안호영 이름 거론
김성주 불출마 의사표명 확실시
범전북 김현미-홍영표 언급
유력인사 중 김승수 전주시장
과거 전주시장거쳐 도지사 행보
분위기-유불리 분석뒤 결정할 듯

도지사 선거2022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가 1년 반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까지 남은 기간은 1년 8개월이지만, 각 당의 후보 경선 기간을 감안하면 1년 반 정도 남은 셈이다.

하지만 전북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도지사 선거판이 짜여져 왔다는 점에서 민주당 공천장을 향한 경쟁이 사실상 본선거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렇게 본다면 전북지사 선거는 21대 첫 정기국회가 끝난 이후인 올 연말부터 서서히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 전북 지방선거의 핵인, 도지사 선거전을 미리 살펴 본다.
/편집자주



'송하진' 대 '송하진' 구도인가?

최근까지 도내 정가에서 적잖게 회자되는 말이다.

현역인 송하진 지사가 최강자인 만큼 송 지사가 고냐 스톱이냐를 결정하는 게 도지사 선거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즉 송하진과 송하진의 대결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2022년 도지사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집권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송 지사의 결정으로 볼 수 있다.

재선의 송 지사가 3선에 도전하느냐 아니면 재선에서 마무리하느냐다.

송 지사는 전주시장 8년, 도지사 6년을 넘기면서 지역내 인지도와 조직 면에서 막강한 파워를 구축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래서 송하진 대 송하진 구도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는 것.

송 지사가 3선을 통해 본인의 도정 목표와 과제를 마무리하려고 한다면 한번 더 도전하게 될 것이다.

도지사 선거는 도민들이 선택한다.

따라서 송 지사가 지난 6년여 동안의 지사직 수행과 관련해 도민과 유권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가 중요하다.

송 지사 측근 인사들은 3선 출마를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물론 이 시점에서 송 지사가 “출마하지 않겠다”고 언급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기도 할 것이다.

2022년 차기 도지사 선거까지는 아직 많은 시일이 남아있다.

1년 반 이상이다.

그 때까지는 선거 국면이 어떻게 변화할 지 예측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 도지사 선거를 큰 그림에서 보면 대략적인 윤곽은 그려진다.

실제로 ⓵송 지사의 3선 도전 결정 ⓶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경선 ⓷송 지사의 거취 표명과 관계없이 선거전에 나설 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여권은 물론 야권에서도 누군가는 도지사를 꿈꾸거나, 도지사 선거전 이후를 겨냥해 선거에 나설 수 있다.

‘몸값 올리기’에는 도지사 선거만큼 큰 선거도 없다.

 이미 중앙 및 지역 정가에선 여권 성향 일부 인사의 자천타천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본심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일부 사석에선 송하진 지사에 대한 평가가 들리기도 한다.

대부분은 매우 조심스럽게 "송 지사가 3선에 나올 거 같은가"라는 탐문이 대화의 중심이다.

그러나 송 지사의 의중은 송 지사만이 안다는 점에서 자천타천 인사들도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자칫 이도저도 아닌 결정으로, '좋은 관계'마저 틀어질 수도 있어서다.

선거에선 아름다운 경쟁이란 사실상 존재하기 어렵다.

도전의 의사가 비쳐지는 순간, 지키려는 자와 넘어서려는 자는 팽팽한 긴장 국면에 들어서게 된다.

자천타천 인사들로 보면 아직은 대부분 타천이거나 들리는 '설'이 대다수다.

도내 지역의 현역 국회의원 중에선 김윤덕(전주갑),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의 이름이 나온다.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전주병)은 "도지사 선거에 나가겠다는 생각을 가진 적이 없다"고 말해 왔음에도 불구, 일각에선 도지사 경쟁군에 올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에 나가지 않는다"고 분명히 강조한다.

 범전북 출신 중에선 김현미 국토부 장관(정읍 출신), 홍영표 민주당 의원(고창 출신)의 이름이 일각에서 흘러나온다.

 김현미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최장수 국토장관 기록을 세우고 있다.

임기 동안 새만금공항 예타 면제 및 건설 기반 구축 등 전북 쪽 성과가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어떻게 흘러갈지가 변수다.

또 전북을 오래 떠나 있었다는 점에서 만일 출마로 결심하게 된다면 도지사 후보 경선도 넘어야 할 산이다.

홍영표 의원은 민주당 4선이다.

홍 의원 의중과는 관계없이 정가 일각에선 홍영표 등판론도 나온다.

64세의 홍 의원은 이리고와 동국대를 나왔다.

도내에선 김승수 전주시장, 김수흥 의원 등이 이리고 출신이다.

홍 의원은 친문재인계의 핵심으로 꼽힌다.

김 장관이나 홍 의원이 만일 출마를 결심한다면 송 지사의 3선 불출마 및 당내 경선에서의 친문 지지 등이 전제 요건이 될 수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 터를 잡지 않은 인사들이어서 경선 참여까지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야권에선 아직 후보군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일각에서 4선 출신 정동영, 3선 출신 유성엽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지만 실현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무리한 승부수는 자칫 전북내 정치생명에 치명적 오점으로 남을 수도 있어서다.

도지사 선거의 보이지 않는 유력 인사 중 한 명은 김승수 전주시장이다.

과거 도지사들은 전주시장 재선 이후 도지사로 이동했다.

따라서 재선의 김 시장 역시 도지사 도전은 자천타천이 아니라 본인의 의지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김 시장은 과감하지만 매우 신중한 스타일이어서 차기 선거전의 전반적인 분위기 및 경선 유불리까지 분석한 뒤 행보를 정할 것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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