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간 가족모임 전파
임실-정읍등 확진 총 146명
도 긴장 방역수칙 철저당부

정읍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과 주민 9명이 무더기로 감염된 가운데 6일 확진자들이 발생한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로 방역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읍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과 주민 9명이 무더기로 감염된 가운데 6일 확진자들이 발생한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로 방역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코로나19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 만큼 언제, 어디서든 ‘폭발적 확산’이 가능하다며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6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추석연휴기간 서울 아들 집에 다녀온 임실 80대 노모가 아들로부터 감염돼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정읍에서는 연휴 기간 서울에서 온 50대 친오빠를 통해 감염된 30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시아버지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마을주민 한 명이 추가도 확진됐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가족 모임을 통한 ‘조용한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명절에 인근에 거주하던 가족과 타지에 있던 가족들 간 모임이 있었고 또 여러 만남이 있었다”면서 “이런 만남 과정에서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보여 ‘일가족 전파 사례’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주에서도 60대 남성 한 명이 확진됐으며, 각각 중국과 카자흐스탄에서 귀국한 30대 남녀도 감염돼 도내 누적 확진자는 모두 146명까지 늘었다.

방역당국은 닷새간 이어진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요청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추석 연휴 동안의 이동, 만남의 여파로 코로나19 발생의 위험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정읍 일가족 발병 사례에서 보듯이 조용한 전파가 쌓이고 또 밀접한 활동이 증가하면 어디든, 언제든 폭발적인 발생이 가능해 안전한 장소는 없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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