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공예품전시관 활-화살
담뱃대 등 작품 30여점 전시

과거 조선시대 사내들의 흔적을 전통예술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는 특색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신세계디에프, 메세나 협회,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바람, 유랑’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를 12월 27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전투뿐 아니라 의례, 연습, 심신수련에 널리 활용됐던 활과 화살, 화살을 담는 전통, 휴대용칼, 밤뱃대, 방위를 헤아릴 때 사용하는 기구인 평철윤도 등 과거 성인 남성들이 주로 사용했던 공예작품 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조선 초 이성계, 말기에는 고종이 사용한 것으로도 잘 알려진 각궁을 비롯해, 흑시, 죽시 등 사용된 재료와 그 크기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된 다양한 형태의 궁시 작품이 전시된다.

활의 경우 시위를 걸었을 때와 풀었을 때의 형태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데, 이번 전시는 이런 활과 화살의 종류와 형태를 다양하게 볼 수 있다.

또 작품 관람과 함께 활과 화살을 제작하는 장인인 궁시장의 작업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해 작품에 담긴 정교한 기법을 살펴보고, 장인의 얼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예품전시관 관계자는 “과거 성인남성들이 주로 사용해왔던 다양한 형태의 물건들을 전통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전시”라며 “과거 사내들이 전장에서, 혹은 의례나 심신단련을 위해 어떻게 각각의 도구들을 활용했는지 잠시잠깐 과거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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