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액비활용기술 세계 최초

고추의 수량과 항산화 물질을 늘리는 새 기술 나왔다

7일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에 따르면 고추 수량을 늘리는 기술과 기능성 성분 함량을 높이는 새로운 고추 재배 기술을 선보였다.

우리나라 고추 생산비는 중국보다 약 7배 정도 높은 수준이며 고추 자급률은 지난 2018년 44%, 2019년 36.1%에 머물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침체된 고추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번 기술을 개발했다.

새 기술은 크게 두 가지로 육묘를 통해 수확량을 늘리는 기술, 액비를 뿌려 고추의 항산화 물질을 높이는 기술이다.

수확량 향상 기술은 줄기를 기존 1줄기가 아닌 4줄기로 재배하는 육묘 방법이다.

아주심기 1~2주 전 고추의 곁가지를 발생하게 한 뒤 아주심기 후 여러 곁가지 중 상태가 좋은 4개 줄기만 남겨 재배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재배법보다 수량을 식물체 하나당(1주) 45%, 면적당 23%까지 늘릴 수 있다.

심는 거리가 넓어져 면적당 묘목 수가 반으로 줄면서 작업이 편리하고 병충해 발생이 줄어든다.

대부분 국산 품종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활용성도 높다.

항산화 향상 액비 기술은 국내 자생지에 풍부하게 자라는 양미역취, 인삼 부산물 같은 산야초와 약초, 해초 등 13가지의 원료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연구진이 아주심기 한 달 뒤부터 2개월 동안 액비를 6회 준 결과 고추 내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은 20.7%, 플라보노이드는 18.8%, 폴리페놀은 27.8%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 항산화 물질은 항암 효과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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