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도내 1,723건··· 전국 세번째
부주의-안전수칙 불이행 원인

농촌 고령화 영향으로 농기계 안전사고와 농기계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어 안전교육 강화 및 안전장비 보급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 재난연감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간 전북 지역 농기계 안전사고는 모두 1723건 발생했다.

경북 2032건과 경남 2012건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실제 8월 5일 오전 9시 20분께 임실군 강진면 문방리 문방마을 농로에서 A씨(46)가 몰던 경운기가 논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A씨가 경운기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70대 농부가 트랙터에 설치된 바가지에 깔려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 6월 26일 오후 1시 32분께 부안군 부안읍 봉덕리의 한 밭에서 작업을 하던 B씨(79) 가 트랙터에서 떨어져 나간 바가지에 다리를 깔렸다.

이 사고로 B씨의 왼쪽 다리가 절단돼 긴급 출동한 닥터헬기로 이송됐다.

또 지난 3월 8일 오후 4시 20분께 부안군 보안면의 한 저수지 인근에서 박모씨(71)가 몰던 트랙터가 5미터 높이의 둑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박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처럼 전북에서는 농기계 안전사고로 97명의 사망자와 부상자 1625명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총 1만1522건이 발생해 857명이 숨지고 1만155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원인은 운전 부주의 5793건과 안전수칙 불이행 2887건이 전체의 75.3%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농업기계 관련 농업인 손상 실태(2013년‧2015년‧2017년 조사결과 통합)’ 자료에 따르면, 농기계 중에서 경운기로 인한 사고가 50%로 가장 많았고, 트랙터(14.2%), 예취기(9.2%), 관리기(7.8%)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농기계 사고 예방과 관련해 도내 소방 관계자는 “▲농기계를 작동하기 전후 제동, 제어 장치와 연료, 냉각수 등 점검 ▲미끄럼방지 처리된 안전화 착용 ▲방향지시등, 후미등ㆍ야간 반사판 부착 ▲농기계에 끼어 들어갈 수 있는 헐렁하거나 긴 소매 옷은 피하기 등의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도로에서는 방향지시등, 후미등, 비상등, 야간 반사판 부착하고 동승자를 태우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철현 의원은 “농촌 고령화로 농기계 사고가 끊이질 않고 수치도 줄어들지 않고 있어 농민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대부분의 농기계 사고는 노령화로 인한 안전 불감증이 빚은 인재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보호 장비 착용으로 사고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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