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 불러
96.5점 받아 판소리 명창 장원에
제46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김병혜씨(만51세, 전남 순천)가 판소리명창부 장원을 차지했다.
지난 12일 전라감영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김병혜씨는 판소리명창부 경연대회에 출전해 판소리 심청가 중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을 열창해 장원으로 선정됐다 김병혜씨는 이날 경연에서 심사위원 평점 88.4점, 청중평가단 8.1점을 받으며 총점 96.5점을 얻으며 96점을 획득한 2위를 0.5점차로 누르며 대통령상과 함께 국악계 최고 상금인 5,000만원을 받았다.
올해 대회는 판소리명창부 11명, 농악부 5팀(193명), 기악부 46명, 무용부 19명, 민요부 13명, 가야금병창부 12명, 시조부 34명, 고법신인부 18명, 무용신인부 7명, 민요신인부 12명 등 총213팀 401명이 출전해 옥석을 가렸다.
농악부는 예선과 본선없이 단심제로 지난 11일 진행됐으며, 궁도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 대회는 부문별 참가자들의 고른 실력으로 대회의 질을 높이는 데 밑바탕이 됐으며,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예년과 달리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1달간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열띤 경연이 펼쳐졌다.
신명희 심사위원장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소리공부를 할 시간이 많지 않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실력은 출중해 안도했다”며 “심사는 소리 중저음을 얼마나 표현하는가, 목성이 얼마나 타고났는지를 중점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춘향가에도 전라감영이 반복되고 있다. 전라감영 복원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을 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대회와 행사가 전라감영에서 진행됐으면 한다. 관중이 없어 아쉽지만 방역이 잘돼 무난하게 치른 대회였다”고 평했다.
신명희 심사위원장 말처럼 올해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는 지난 7일 준공된 전라감영에서 열린 첫 대회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모태가 조선후기 전라감영 통인청과 전주부청 통인청에서 펼쳐졌던 경연이기 때문이다.
또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복병을 만나면서 하마터면 대회 자체가 취소될 운명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사습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과 대사습에 도전하려는 국악인들의 열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한 대사습보존회의 강한 의지로 대회가 열리게 됐다.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학생전국대회 예선전의 경우 비대면 온라인 심사로 실시됐으며, 일반전국대회 예선전은 소리문화관,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향교, 전라감영 등 여러 장소에서 분산돼 무관객으로 진행됐다.
부문별 장원자는 다음과 같다 △가야금병창 김명선 △민요 이승은 △무용 한성민 △기악 이준섭 △농악 고북연암농악단
/조석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