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예총 "심사위원 선정
전문예술단체 소외 문제
음악협 "예술인에 갑질"
재단 "있을 수 없는일" 반박

전북예총(회장 소재호)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불공정 운영 특히 심사의 공정성 확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전북예총 산하 전북음악협회와 전북국악협회는 13일 집회신고를 내고 15일부터 전북예술회관 앞에서 관련 시위를 할 계획이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심사에 관련된 부분이다.

재단은 각종 심사를 통해 문화예술단체에게 공공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예총측에 따르면 재단은 심사위원 선정이나 단체 선정시 전문예술단체 소외 등의 문제가 발생해 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소재회 회장은 “재단은 합리적으로 심사를 한다고 하지만 우리가 보기엔 예술인들을 소외시키고 있다”며 “12일 협회장 모임을 갖고 재단에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항의를 하려 했다. 하지만 일단 집회는 보류하고, 오는 19일 재단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북국악협회와 전북음악협회는 이와 별도로 13일 완산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하고, 15일 오후 2시 이후부터 한 달 동안 전북예술회관과 충경로 부근에서 관련 시위를 가질 예정이다.

전북음악협회 이석규 회장은 “전북예총 차원보다는 우리가 총대를 메기로 했다. 음악협회가 심사에 떨어졌다고 항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불공정한 운영과 심사에 대한 공정성을 논하고 반성의 여지가 없는데다 오히려 갑질하는 생각이 드는 재단에 대한 우리의 의사표현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니라 동반의 관계로 나가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며 “예전에도 이런 제안을 했는데 반영된 것이 하나도 없다. 아직도 실력있는 단체는 탈락하고 특정단체에 쏠림현상이 있고, 서류만 잘 꾸미는 팀이 보조금 지원에 선정된다. 현 대표이사 취임 이후에도 달라진 것이 없는 게 현실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재단은 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직접 사업을 하면서 예술인들 머리 위에 존재하는 듯하다”며 “게다가 심사마저도 무늬만 전북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선정된 단체도 면면을 보면 자격을 논하기도 민망한 단체가 선정된다. 왜 이런 문제가 시정되지 않는지 이참에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예총 소재호 회장은 “19일 재단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니 그 자리에서 우리의 의사를 밝히고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얻길 원하고 있다”며 “지원금에 대한 예술인들 소외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문화관광재단 이기전 대표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각 분야별로 골고루 심사의 공정성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기에 심사 진행 시 재단 이사들이 참관인으로 참여해 공정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반박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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