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도로변 은행가로수
팔달로 등 유동량↑ 우선적
은행 채취 인력 52명 활용
수나무로 교체 1억원 투입

전주시가 매년 가을이면 도로변에 떨어진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와 미관 저해 등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조기에 열매를 채취하고 암나무는 수나무로 교체한다.

13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은행나무가 있는 37개 주요 노선을 중심으로 채취인력 52명과 은행털기 장비를 투입해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 채취 작업’을 추진한다.

이 작업은 가을철 도로 위에 떨어진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특유의 악취를 없애 시민들의 보행불편을 해소하고 거리 미관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 일부 시민들의 불법 열매 채취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된다.

시는 특히 팔달로와 충경로, 용머리로 등 시민들의 통행량이 많고 상가가 밀접한 지역부터 열매진동 수확기 등 은행털기 장비와 녹지관리 차량, 굴삭기 등을 투입해 우선적으로 채취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채취된 열매는 여름철 이상 기후로 인한 건열매 예상 수확량이 적어 폐기처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총사업비 1억400여 만 원을 투입해 서신동 당산로 주변의 은행나무 암나무 66주를 수나무로 교체한다.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가로수를 교체함으로써 악취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전주지역 가로수 중 은행나무 비율은 약 19%이다.

은행나무는 대기 정화력이 뛰어난 데다 병충해에 강해 관리가 쉬워 가로수 수종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황권주 전주시 완산구청장은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를 적기 채취해 매년 가을철마다 반복되고 있는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