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목요예술무대
소금 돋보이는 'Morning'
'웨딩거리의 초승달···' 등
6개 창작실내악 오늘 선봬

전북도립국악원 2020 목요국악예술무대 하반기 세 번째 순서로 관현악단의 ‘낭만 감성, 선율로 물들다’ 무대가 선보인다.

1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가을 감성이 담긴 6개 창작 국악 실내악으로 구성됐다.

각기 다른 작품의 음악적 해석과 감성, 연주자의 개성을 녹여낸 무대로 국악기의 고유한 음색이 돋보이도록 섬세하고 간결한 한국적인 멋과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져 더욱 풍부한 감성의 창작 국악 중주를 감상할 수 있다.

첫 번째 무대는 ‘Morning(작곡/김신원)’을 준비한다.

아침을 깨우는 새소리를 연상시키는 소금의 청아한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소금·대금에는 최신, 피아노에 심재린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두 번째 무대는 ‘웨딩거리의 초승달žFour season (작곡/이상욱)’을 준비한다.

긴 겨울을 나는 시린 한 그루의 나무 그러나 새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열정을 담아낸 ‘Four season’에 이어 일탈을 꿈꾸는 격정적인 음악과 함께 상상의 나라로 초대하는 곡‘웨딩거리의 초승달’을 연주한다.

가야금에는 김정연, 피아노에 심재린, 타악기에 차상윤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세 번째 무대는 ‘용서하고픈 기억(작곡/류형선)’을 준비한다.

작곡가의 기억과 성찰에 대한 음악적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 작품으로 몇 개의 단상을 이미지와 이미지의 엮어 미니멀리즘한 거문고 선율과 대금, 피리의 가락이 리드미컬하게 펼쳐진다.

대금에는 박신의, 거문고에 김두향, 피리에 서인철, 타악기에 차상윤 단원이 오른다.

네 번째 무대는 ‘peaceful mind(작곡/박경훈)’를 준비한다.

신민요 ‘풍년가’를 모티브로 하여 작곡한 곡으로, 풍년가처럼 풍요롭고 평화로운 마음을 가득 담았다.

생황의 신비로움, 익살, 웅장함을 모두 볼 수 있다.

생황에는 손순화, 피아노에 심재린 단원이 오른다.

다섯 번째 무대는 ‘다랑쉬(작곡/김대성)’를 준비한다.

‘다랑쉬’는 높은 봉우리라는 뜻이다.

‘다랑쉬’에서 있었던 4.3사건의 아픈 역사 속에서 이름 없이 죽어간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작곡된 곡으로 애절한 해금 선율이 가슴 깊은 울림을 전한다.

해금에는 김나영, 가야금에 박달님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여섯 번째 무대는 ‘Wings of Bamboo(작곡/박경훈)’를 준비한다.

시원하게 뻗어가는 대금의 소리와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의 선율이 대조를 이룬다.

피아노와 타악기가 화성적, 리듬적 부분을 채워주며 대금의 멋을 한층 돋운다.

염기남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든 도민들의 마음에 위로를 전하기 위해서 도립국악원이 어느 때보다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한 해설까지 곁들여 가을밤의 감성에 한층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두기’로 진행되며 좌석 예약은‘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온라인 예약(40석)만 가능하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