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량미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나, 할 말이 있어’(솔트라인)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대, 환한 복사꽃’과 ‘제비꽃 하늘을 날다’를 발간한지 3년만이다.

총 80편이 수록된 시집은 일상에서 보고 느끼고 체험한 것들을 옮겨놓은 단상시집으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고요하면서도 강한 어조의 글이 톡톡, 보라색 꽃물처럼 펼쳐져 있다.

특히 글의 제목을 아래에 달음으로써 생각하게 하는 시, 독자의 판단을 소중히 여기는 시를 썼다는 것이 특이하다.

‘나 할 말이 있어’로 시작한 시가 마지막 장에서는 ‘자,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실래요.

’로 끝을 맺는 것도 독자와 소통하겠다는 작가의 의도가 숨어있다.

정량미 시인은 지난 1995년 문단에 입문한 뒤 자기만의 시적 상상의 세계를 구축하려고 고민하다가 결국은 독자와 함께 읽는 시, 공감하고 위로를 받는 시를 쉽게 쓰고 함께 읽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정 시인은 현재 완주문인협회 사무국장과 온글문학 사무국장직을 맡고 있고, 전북문인협회와 전북시인협회, 전북작가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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