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0명 해외발 1명 빼고
21차례 24개시설 방역점검
1만45곳中 행정지도 0.3%뿐
"단풍철 경각심 바짝 고삐"

완주군의 종교시설과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등 각종 시설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입국자 1명을 빼면 지역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코로나 청정지역’ 유지의 힘이 바로 군민의 동참이라는 분석이다.

15일 완주군에 따르면 생활 속 거리두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난 5월 이후 최근까지 21차례에 걸쳐 각종 시설·분야(24개)의 핵심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총 1만48곳 중에서 행정지도나 명령을 내린 곳은 30곳, 0.3% 수준에 머물렀다.

이들 행정지도나 명령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초기에 내린 것들로, 최근에는 주민들과 시설들이 자발적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 세정, 거리두기 등 핵심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당수가 휴폐업 중인 PC방의 경우 중복을 허용해 382곳을 수시 점검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도입 초기에 단 2곳만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행정지도를 받았고, 이후 재점검에서는 시정이 확인됐다.

음식점과 카페 역시 그동안 989곳을 점검한 결과 초기에 3곳만 행정지도를 받았을 뿐 최근에는 모두 핵심수칙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래연습장이나 학원, 실내체육시설, 목욕업, 숙박업 등도 마스크 착용과 손 세정, 거리두기 등 핵심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주군은 또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24개 시설 532곳을 현장점검 한 결과 모든 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점검대상 230여 곳의 종교시설도 소모임과 단체식사 금지, 찬송 자제 등 핵심방역수칙을 모두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지역 내 공중화장실 118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8일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이용수칙 게시 여부와 정기적인 환기 실시 여부 등을 일제히 점검한 결과 해당사항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완주군은 “코로나19 사태가 9개월째 접어드는 등 장기화하고 있음에도 지역 내 많은 업소와 시설, 주민들이 핵심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자체 소독도 실시하고 있어 감사드린다”며 “단풍철 행락객들의 방문이 잦아질 경우 자칫 경각심이 이완될 수 있어 지도·점검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완주군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12일부터 장례식장과 사회복지시설, 학원과 교습소, 민간체육시설 등의 방역대책을 세우고 시설별 방역 철저와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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