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문화광장~내장저수지
총 길이 6km 평길 1시간 소요
내장산단풍생태공원 단풍전시
동학혁명 기념탑-부조작품 등
전봉준공원 자생식물원 위치
멸종위기 2급 진노랑상사화
내장산 조각공원도 볼거리
내장산수목원 꽃무릇 장관

# 정읍사 오솔길에서 만나는 내장산 국립공원의 숨겨진 멋

코로나19로 이동에 제한이 있어 많은 분들이 집에만 있다 보니 힘들어 하시고 코로나블루라는 신종 우울증에 걸리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합니다.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는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기를 소망하며 휴식과 같은 여행을 할 수 있는 전북 천리길 중 정읍에 있는 정읍사 오솔길 2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정읍사 오솔길 2코스는 내장산 문화광장을 출발 내장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 원점으로 돌아오는 총 길이 6km 코스로 난이도는 거의 모든 구간이 평 길이어서 누구나 쉽게 1시간 정도면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특히 코스 안에 있는 정읍생태공원과 내장산 조각공원, 내장산 수목원이 있어 잠시 코스를 벗어나 우리나라 8대명산,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내장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정읍사 오솔길 2코스의 출발점은 주차장과 화장실 편의점등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내장산 문화광장 앞에서 시작해서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전북 천리길 이용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게 원점으로 돌아오는 방법이 많지 않아서 이용에 제한적인데 정읍사 오솔길은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여서 부담이 적은 듯합니다.

정읍사 오솔길 2코스는 대부분의 길이 평지이고 잘 다듬어진 공원길이어서 등산화보다는 운동화가 좋을 듯 하며 준비물은 작은 물병 하나 정도만 가지고 가셔도 완주하는데 문제없을 듯합니다.

출발 후 내장저수지 제방을 오르면 아름다운 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저수지 옆 데크길이 펼쳐집니다.

정읍사 오솔길에서 만나는 내장저수지는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저수지에 품은 곳입니다.

내장산은 특히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물에 비친 내장산의 아름다움도 볼만합니다.

 

# 내장산 국립공원의 생태계를 축소해 놓은 내장산단풍생태공원

길을 걷다 보면 아름다운 공원이 나오는데 이곳이 정읍시와 내장산국립공원이 함께 조성한 내장산 단풍생태공원입니다.

공원 안에는 세계 단풍원, 단풍 분재원, 단풍 터널, 석가원, 동화의 숲, 모과원을 비롯한 숲체험장과 체험전시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공원 안에는 자녀와 함께하면 좋은 미래 세대 체험형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내장호 네이처센터 학습관을 운영 중인데 내장산 단풍에 관한 모든 것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시설입니다.

건물외관부터 단풍나무를 테마로 만들어져 더 친근감이 가는데 2층 전망대에 오르면 내장저수지와 아름다운 주변을 한 눈에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용안내-

개방기간:2014년 4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월요일 휴관)

개방시간:09:00부터 17:00 까지

-코로나19로 2단계로 운영이 중단되었으니 방문하실 분들은 내장산 탐방안내소(063-538-7874)로 문의해 주세요.


공원을 나와 조금 더 걷다보면 왼쪽으로 큰 탑이 나오는 데 이 탑은 동학혁명을 기념해 세운 동학혁명 100년 기념탑 입니다.

전봉준 공원을 보기위해 잠시 코스를 벗어나 웅장한 탑 앞에서 동학혁명에 대해 공부를 해 봅니다.

동학혁명은 1894년에 제폭 군민과 보국안민을 기치로 고부, 이평에서 봉기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중운동이었는데 특히 정읍은 혁명의 발원 고장으로서의 상징성이 커 이곳에 100주년 기념탑을 세웠다고 합니다.

동학혁명 백주년 기념탑 옆으로는 동학혁명의 주역인 전봉준, 김개남, 손화중의 동상과 함께 동학혁명의 봉기에서부터 전봉준 체포까지 과정을 부조로 표현한 작품이 있습니다.

부조는 동학혁명을 촉발 시킨 ‘만석보 사건’을 시작으로 ‘고부군수 조병갑과의 담판’, ‘결의내용 전차를 위한 사발통문 작성’, ‘동학농민군 전주성 무혈입성’, ‘일본침략에 항거한 삼례집결 재봉기’, 순창상치 피노리에서 전봉준 장군 피체‘등 6개 장면으로 구성돼 있으니 천천히 돌아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 내장산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깃대종을 만날 수 있는 내장산 자생식물원

전봉준 공원옆으로는 아름다운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내장산 조각공원과  습지식물원, 석가원자생식물원, 자생식물원, 솔숲 오솔길등이 잘 정비되어 있는 내장산 자생식물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내장산 수목원에서는 꽃무릇외에도 내장산 국립공원의 깃대종 멸종 위기종인 진노랑 상사화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깃대종은 특정 지역의 생태ㆍ지리ㆍ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ㆍ식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 지역의 생태계를 회복하는 개척자라는 이미지를 깃대에 빗대 만들어진 개념이라고 합니다.

내장산의 깃대종은 비단벌레와 진노랑 상사화입니다.

멸종 위기 2급 종이기도 한 진노랑 상사화는 잎이 나는 시기와 꽃이 피는 시기가 달라 꽃과 잎이 서로를 그리워한다는 상사화의 일종입니다

백양화는 내장산 국립공원의 남쪽에 위치한 백양사에서 처음 발견되어 백양화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합니다.

내장산 자생식물원 안에는 대한민국미술전 등의 미술전에서 수상한 국내 중견 조각가 16인의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는 내장산 조각공원도 볼거리 중에 하나입니다.

 

# 아름다운 꽃무릇을 만날 수 있는 내장산 수목원

자생식물원을 나와 코스로 돌아 꽃무릇이 개화해서 아름다움을 더하는 자생식물원으로 향합니다.

내장산 수목원은 대상그룹(전 미원그룹)이 1984년 정읍시민과 내장산 탐방객의 자연학습과 야외 여가활동에 기여하고자 내장산 일대 부지 총 2,993,732㎡를 기부하였음. 

1996년 그중 50,000㎡의 부지에 내장산 자생수목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목류와 초화류를 식재하고, 각종 편의, 휴게시설을 설치, 수목원으로 조성하여 무상으로 개방.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꽃무릇은 수선화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9월과10월에 꽃을 피웁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붉은 상사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특성상 봄에 잎이 먼저 났다가 진 후 꽃대가 올라오기에 상사화로도 불립니다.

우리나라에서 꽃무릇으로 유명한곳이 고창 선운사인데 내장산 수목원도 아름다움이 뒤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내장산 수목원을 지나 다시 본래의 길로 돌아와 아름다운 단풍터널 사이로 나 있는 정읍사 오솔길를 걸어 봅니다.

가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아름다운 단풍을 만날 수 있어서 있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이 만들어 지려면 온도와 햇빛, 그리고 수분의 공급이 잘 맞아야 하는데 내장산은 남부 내륙지방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가을 일교차가 크고, 일조시간이 길어서 단풍이 더 곱게 든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꽃과 단풍길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새 정읍사 오솔길의 끝인 내장산 문화광장입니다.

코스가 6Km라서 완주 시간을 1시간 30분 정도로 생각했는데 생태공원과 자생식물원, 수목원에서 시간을 지체하다보니 2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첫 방문이었지만 내장저수지에 비친 내장산의 아름다움과 둘레 길에서 만나는 작은 들꽃 그리고 수목원의 꽃무릇까지 걷는 내내 가을을 선물 받은 기분이어서 너무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방문 하실 분들은 코로나19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마스크 쓰기, 생활방역지침을 잘 지켜 건강한 걷기 하고 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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