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위성 잃은 전북체육회 전문인력 채용
당위성 잃은 전북체육회 전문인력 채용
  • 조석창
  • 승인 2020.10.15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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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급 법률-7급 국제업무전문가
대체인력가능 상시불필요 제기
2차공고에도 지원자 없어 차질

전북체육회의 전문인력 채용에 뒷말이 무성하다.

전문인력을 채용해야 할 당위성도 없는데다 채용 자체도 쉽사리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체육회는 민간체육회장 체제 전환 이후 첫 민간회장은 전문체육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채용분야는 6급 상당 법률전문가와 7급 상당 국제업무 분야 전문가다.

법률전문가는 전북체육회 회원종목단체와 시군체육회 법률적 행정서비스를 위해 필요하며, 국제업무 전문가는 국제대회 유치와 진행 등 국제업무와 관련된 외국어 능통자다.

전북체육회는 이들을 채용해 체육회 법률적 문제와 국제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하며, 행정업무까지 부담시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 전문가 채용의 불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법률전문가와 국제업무 전문가가 현재 전북체육회 상황에서는 상시 인력으로 둘 정도로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법률 전문가의 경우 법률적 문제가 발생하면 체육회 고문변호사를 활용하거나 관련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면 된다.

외국어 능통을 비롯한 국제업무 전문가 역시 전북체육회가 국제대회 유치를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상시인력으로 둘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전북체육회는 법률전문가와 국제업무 전문가이면서 평소에는 행정업무를 병행하는 직원채용이란 점을 강조했다.

논란 끝에 채용이 진행됐지만 응시자가 없어 채용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전북체육회는 지난 1차 채용공고를 냈지만 두 분야에 단 한 명도 응시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2차 채용공고를 진행했지만 국제업무 분야는 1명만 지원했을 뿐 법무 분야는 1차와 마찬가지로 응시자가 없었다.

지원자격을 1차 공고보다 완화했지만 비슷한 결과로 인력채용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법률전문가가 해당 분야 외에 행정업무까지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아 지원자가 없을 거란 전망이 현실이 된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급하지 않은 인력채용에 따른 기존 직원들의 사기하락이다.

6급과 7급 전문인력이 배치되면 기존 체육회 직원들은 이에 따른 승진기회가 사라지게 된다.

6급, 7급 전문인력이 채용돼 정년까지 근무를 한다고 가정하면, 기존 직원들 일부는 과장까지 진급도 못한 채 정년퇴직하는 계산도 나오게 된다.

기존 직원들의 볼 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체육계 관계자는 “아직도 이들 전문인력의 채용 당위성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주위의 반응이다. 그럼에도 이들을 채용하면 불필요한 예산 낭비와 함께 기존 직원들의 사기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불필요한 인력 채용보다는 체육회 조직 사기 진작을 통한 내부 결속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제안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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