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선로의 지반 침하가 심해 철도 안전 운행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윤덕 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시갑)이 공개한 지반공학회의 ‘호남고속철도 노반 안정성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 성토 구간 55.6km 가운데 12.5km(22.4%) 구간에서 허용 침하량(30mm)을 초과한 지반 침하가 진행되고 있다.

12.5km 구간의 평균 침하량은 46.7mm이며, 최대 침하량은 140mm에 달했다.

또한 터널·교량 55개(총 40.18km)에서도 허용 침하량을 넘는 침하가 진행 중이며, 가장 심한 구간은 112mm나 가라앉았다.

반면 경부고속철도는 허용 침하량을 초과하는 구간이 3.75%에 불과하다.

김윤덕 의원은 “호남고속철도 지반 침하의 심각성이 수치로 처음 확인됐다”며 “더 큰 문제는 노반 복원방법 및 범위에 대한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 시공사 간 이견으로 하자 보수가 지연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 관리,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분야별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한편 보강과 유지보수 방안을 즉시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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