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구성원 찬반투표 결과발표
도교육청 최종 이전대상 선정

전주시 덕진동에 소재한 전라중학교의 송천동 에코시티 이전·신설을 놓고 학교 구성원 및 학부모들의 찬성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북교육청은 전라중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투표 결과 84%가 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찬반투표에는 총 230명이 참가한 가운데 무효표는 9표에 그치며 나머지 모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압도적인 찬성 의견이 나오면서 전북교육청은 전라중를 최종 이전 대상 학교로 선정,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당초 도교육청은 에코시티 거주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을 제2중학교(가칭 봉암중) 신설사업을 계획했다.

하지만 사업추진에 난항이 계속되자 전라중을 이전·신설로 방향을 선회했다.

전주시 대규모택지개발사업에 따라 조성된 에코시티에 공동주택 총 1만3,353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까지 총 1만634세대까지 입주가 확정된 상태다.

올해 3월 전주화정중(30학급 규모)가 개교했지만, 모든 학생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9월 현재 유입 중학생은 937명(34학급)에 이른다.

2021년에는 45학급, 2024년에는 61학급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제2중학교(가칭 봉암중) 설립 계획을 중앙투자심사에 제출했다.

하지만 번번이 재검토 통보를 받았다.

중앙투자심사위에서 소규모 학교의 폐교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전라중학교는 1968년 개교 이후 1741명(1996년)까지 학생수가 증가했지만 현재는 136명(6학급)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다.

전라중 이전·신설 사업은 이달 중 도교육청 자체 투자심사를 거친 뒤 12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받게 된다.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4년 3월이면 신입생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도심 중학생들의 통학불편 해소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전라중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학교 이전에 따른 재학생 지원에 대해서는 학교 구성원들과 계속 소통하고, 학교 이전을 위한 남은 절차(자체투자심사, 중앙투자심사)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라중 부지에는 전주교육지원청과 전주시내 각 학교에 분산돼 있는 학생심리상담센터(Wee센터), 영재교육원, 특수교육지원센터 등 각종 지원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특히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인프라(도서관 등)를 구축하는 등 교육행정서비스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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