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조합원 19만5천여명 中
60세이상 71.7% 40세이하 2.3%
"女농업인 우대 개선책 절실"

전북지역 농축협 조합원의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북의 농축협 조합원 10명 가운데 7명은 60세 이상 고령자로 젊은 농업인 등 청년 조합원을 유입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북지역의 농축협 조합원 19만 5천143명 중 13만 9천922명이 60세 이상 조합원으로 전체 조합원의 71.7%를 차지했다.

총 조합원수 대비 60세 이상의 비율이 10명 중 7명에 달하는 꼴인데 농촌을 근간에 둔 농협 내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북의 70세 이상 조합원은 8만 844명으로 전체의 41.4%를 달했다.

하지만 40세 미만 청년조합원은 2.3%에 그쳤다.

어 의원은 “조합원 고령화 현상은 농협의 지속가능성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젊은 농업인 등 청년 조합원을 유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도 농축협 조합원 고령화 현상은 심각하다.

지난해 전국의 60세 이상 조합원은 전체 농축협 조합원 209만 7천760명 중 가운데 150만 8천765명으로 71.9%를 차지했는 점에서 농촌지역의 고령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같은 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농협법 시행령 개정 등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난해까지 전국의 조합원은 209만7천여명으로 2016년 대비 14만7천여명이 감소했고, 전체 조합원 대비 청년조합원은 2017년 2.35%, 2019년 1.97%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역농협의 가족원인 여성농업인 조합원의 진입도 막혀있다.

지역농업은 가족원인 여성농업인이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지만 축협, 품목별·업종별 농협의 경우에는 가족원인 여성농업의 조합원 가입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축협의 여성조합원 비중은 16.7%, 품목농협 14.7%, 인삼협 18.2%로 현저히 낮다.

김 의원은 “조합원의 고령화, 도시화 등으로 무자격 조합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조합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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