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4525명 사망 소폭 감소
80대 53.4%차지 7,759명이나
조사망률 0.8% 증가 779.8명
전북 가장높고 남성이 많아
심장질환-폐렴이 뒤이어

도내 사망원인으로 ‘악성신생물(암)’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더욱이 조사망률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가운데 사망자 절반 이상이 80세 이상으로 파악됐다.

1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2019년 호남·제주 사망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사망자 수는 1만4천525명으로 2018년보다 0.2%(27명)가량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321.7명으로, 1년 전보다 2.5% 감소한 반면, 조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은 0.8% 증가한 799.8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자가 7천624명으로 여자보다 723명 정도 더 많았다.

 이어, 연령별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7천759명으로, 이는 전체 사망자 수의 절반 이상(53.4%)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남·제주지역 가운데 80세 이상 사망자수는 전남이 8천919명으로 가장 높지만 구성비는 전북이 가장 높았다.

이어, 80세 이상 연령별 사망률(해당인구 10만명당 명)은 전북이 7천961.0명으로 전국 평균(7천833.7명)을 웃돌았다.

이는 늙어가는 전북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것으로, 고령자 인구가 많다는 의미다.

인구구조가 다른 집단 간의 사망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연령구조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한 사망률인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전국 17개 시·도 중 9위지만, 조사망률은 전남(900.9명), 경북(817.8명)에 이어 3번째로 높다는 점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사망원인으로는 ‘악성신생물(암)’이 수년째 부동의 1위로, 이는 호남·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동일했다.

암은 특히, 폐암, 간암, 대장암, 위당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암에 따른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86.3명으로 전국 평균(89.0명)은 낮았으며, 도내 전체 사망자 원인의 26.8%를 차지했다.

‘심장질환’과 ‘폐렴’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각각 28.7명, 24.7명으로 2·3위에 올랐으며, 고의적 자해(자살), 뇌혈관 질환 등이 그 뒤를 이으며 지난해 5대 사인으로 꼽혔다.

이 중 폐렴과 고의적 자해는 전국 평균 연령표준화 사망률을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5대 사인 가운데 심장질환에 의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28.7명으로 호남·제주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아울러, 지난해 호남·제주지역 사망자를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주시로 무려 3천374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조사망률은 전남 고흥군이 1천569.3명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순창군과 임실군이 각각 1천526.3명, 1천446.8명으로 2·3위로 파악됐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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