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결전까지 역할중요
전북 출신 5급이상 50여명
우범기 道정무부지사 선봉
한훈-강완구-양충모등
예산활동 적극협조 구해야

우범기 부지사, 한훈 경제예산심의관, 강완구 비서실장, 양충모 개발청장
우범기 부지사, 한훈 경제예산심의관, 강완구 비서실장, 양충모 개발청장

전국 각 시도와 정치권이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전북 출신의 기재부 관련 인사들의 역할이 주목된다.

국가예산 심의 및 배정, 의결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가장 크지만 마지막 국회 본회의 의결 전까지는 기재부의 위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재부는 각 정부부처의 예산을 배정하고 오는 12월2일 본회의에서 예산이 확정되기 직전까지 국회 예결위와 최종 심의에 들어간다.

전북도의 내년도 예산 활동과 관련해선 송하진 지사를 정점으로 기재부 인맥으론 우범기 정무부지사가 대표적이다.

송 지사는 중앙부처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예산전문가로 꼽혀 왔다.

송 지사가 큰 틀에서 예산 그림을 그린다면 기재부 인맥이 이를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21일 중앙 정치권 및 각 시도의 분위기를 종합하면 각 시도는 기재부 협조를 얻기 위해 각자 보유하고 있는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총성없는 예산전쟁’을 위해 각 시도별로 기재부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

전북 역시 기재부 출신 또는 기재부내 인맥 관리에 많은 공을 들이는 상태다.

전북 출신의 중앙부처 공무원 중 기재부에는 5급 이상이 약 50여명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21대 국회 ‘예산전쟁’에서 특별히 주목되는 인물은 우범기 도 정무부지사, 강완구 부총리 비서실장, 한훈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 그리고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등이다.

이들은 현재의 위치를 떠나 기재부와 연결되는 인맥이 탄탄해 전북 예산 활동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부안 출신의 우범기 정무부지사(57.

행시 35회)는 부지사로 오기 전까지 기재부에서 국장과 민주당 정책위 예산결산수석전문위원을 지냈다.

정부와 여당내 인맥이 강점으로 이번 예산 활동에서도 기재부 쪽과의 라인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이다.

기재부 한훈 경제예산심의관(52.

행시35회)은 정읍 출신이다.

도와 정치권이 기재부내 '차기' 전북 라인의 핵심인물로 꼽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제 출신의 강완구 부총리 비서실장(56.

행시36회)은 부총리와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북의 기대를 걸고 있다.

남원 출신의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57.

행시 34회)은 지난 해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을 지낼 당시, 전북 단체장들과 긴밀하게 예산 관련 면담을 가지는 등 지역 예산 확보에 결정적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다.

국가예산 확보의 최첨단 기지로 꼽히는 전북도의 서울본부도 기재부 출신이 이끌고 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예산 확보의 숨은 일꾼으로 활동한 이광기 당시 서울사무소장은 재경전북도민회 사무총장으로 봉사 중이다.

이 전 소장에 이어 현 조영만 서울본부장도 기재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내년도 예산 확보전에서 상당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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