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자원산업화 우수사례 #2 순창 유기농 농산물 모두 담은 곳간애복

친환경 곡물 활용한 각종 떡
전북도-순창군 가공지원선정
공정 기계화 대량생산-개발
먹거리체험 도시민 거리좁혀

“농사가 품고 있는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순창지역의 유기농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한 식품을 식탁에 올리고 있는 ‘곳간애복(대표 이명숙)’의 최종 목표다.

곡물을 저장하는 창고라는 의미인 ‘곳간’처럼, 순창지역 농산물을 모두 품고 싶은 의지다.

이곳은 친환경 쌀을 주원료로, 쑥과 모시를 활용한 떡을 대표 상품으로 시작해 여러 가지 색이 입혀진 동그란 ‘현미동글이’, 막걸리 효능을 그대로 살린 ‘기정떡’, 모싯잎 현미로 만든 ‘떡국떡’, ‘쑥개떡’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 유기농 농산물을 이용한 식품을 개발하며 ‘순창의 곳간다움’을 갖춰가고 있다.

특히, 이에 그치지 않고 유기농 농산물을 직접 이용한 체험 활동으로 눈을 돌리면서 영역을 ‘농촌’ 전체로 확대했다.

이런 행보는 지난 2017년 전북도와 순창군에서 진행한 ‘농식품가공제품상품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더욱 구체화, 활성화됐다.

곳간애복은 지원을 통해 우선, 제조공정의 기계화를 통한 대량생산 체제가 구축하면서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한 현미 떡 개발 및 판매와 함께 체험객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떡류 외에 실온 유통이 가능한 ‘혼합 채소밥’을 펀딩했다.

이는 제철 채소를 수확해 건조 냉동 보관해 다 섞어 먹을 수 있는 가정 간편식으로, 시대 흐름에 따른 식생활 변화에 맞춰 우리 농산물로 만든 채소밥을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곳간애복의 이런 판단은 적중, 와디즈에 펀딩, 370%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지자체 쇼핑몰, 로컬푸드 판매장, 스마트스토어 입점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유기농 농산물과 제품을 이용한 체험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았다.

‘떡’을 매개체로 한 먹거리 체험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농촌 방문을 유도, 스스로 농촌에 대한 고마움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마음으로 한 기획이다.

내가 직접 수확한 유기농 쌀 등 농산물을 사용해 직접 떡을 만들면 농산물의 소중함, 농촌의 가치를 알게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쌀 소비 촉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의지로 곳간애복은 ‘떡으로 만나는 세상’이라는 체험활동을 마련하고, ‘라이스 클레이’를 비롯해 인절미 피자 만들기, 떡 케이크 만들기 등의 떡을 직접 만드는 체험과 토종 씨앗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한 화분 만들기 체험인 ‘내 마음의 텃밭’, 나물을 채취해 요리한 후 만드는 ‘나물 한 바구니’ 등의 농사체험활동도 진행했다.

농촌의 풍요로움을 엮어 다양한 체험활동을 마련한 것으로, 지원사업이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곳간애복의 자생력, 경쟁력을 키운 셈이다.

이 덕분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체험객들이 줄었지만 곳간애복은 이를 위기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비대면 농촌체험 키트를 개발했다.

이는 새로운 농촌체험 영역을 확대한 체험 키트형 비대면 농촌 체험으로,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을 실천, 그만큼 체력이 강화된 것이다.

이 외에도 ‘나도 0.1평 땅 주인’을 통해 농사를 접할 기회가 드문 어린이들이 직접 농촌현장을 찾지 않아도 실내에서 벼 기르기와 무작위 새싹 보리를 길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으며, 체험활동 진행 후 SNS 등 비대면 소통창구를 통해 완성품을 발표,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이명숙 대표는 “농업은 지구가 살아가야 할 마지막 희망이다. 농촌을 건강하게 지키고 유지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참여하고 싶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더욱더 많은 사람과 농업의 소중함과 농사의 가치를 되새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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